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혼자 하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학창 시절에 보통 여자아이들은 화장실을 갈때남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장실 같이가자" 하며 팔짱을 끼는데, 그런적도 거의 없고, 대학교때 "같이 수업듣자" 하며 수강신청을 하지도 않았다. 혼자 한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고, 불만도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이 세상을 혼자 살아가지 못한다. 특히 사랑이란 감정은 혼자 느끼는 것은 "짝"이 붙기도 한다.  


봄이 오면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만 보아도 미소가 번지고, 여름이 오면 강렬한 태양에 일광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가을에는 책 속의 주인공처럼 울고 웃고 싶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사람의 온도를 느끼고 싶어진다. 적어도 나에게 사랑의 주기는 봄여름가을겨울이었다.

 
사랑을 다룬 작품은 언제나 날 설레이게 만든다. 소녀적인 감성이 아직도 살아있는지, 오랜 친구로 만나다가 애인사이가 되는 설정은 날 매혹하기 쉬운 주제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이 책을 집어든 계기가 바로 이 설정 때문이다. 청순만화를 처음 하기 시작하면서 친구에서 애인이 되는 내용은 날 매혹한다. 어린 소녀적인 감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이다. 

 
그 둘만의 사랑의 속상임, 암호 '칸타타'는 내 심장을 쿵쾅이게 한다. '사랑해' 라는 말보다 은밀하고 달콤하게 다가오는 것은 연인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둘만의 속삭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친구여서 애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친구-애인-헤어짐- 그리고...다시 만남.많이 다뤄졌던 구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 '아, 나도 연애하고 싶다.' 라고 분명히 느끼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사랑하지 않고 있거나 소녀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가볍게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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