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책 <좋은사람도감>
100페이지 조금 넘는, 그림이 거의 대부분인데 유머도 주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이 뭔데? 하는 마음으로 펼친 책!
살면서 한 번쯤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좋은 사람인가? 라고 생각을 해봤었다. 그렇다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기 전에 먼저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부터 정의를 내려야 하는데, 꽤나 거창하고 큰 의미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사람은 정말 뭐 별거 없다.
남을 위해 작은 배려와 행동을 하는 100명의 사람들을 그림으로 만날 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 내 시선을 끄는 착한 사람이 있었는데 "여행 때 멀티탭을 가져오는 사람" 이였다. 친구들끼리 여행을 갔는데 멀티탭 하나 꺼내면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챙겼다는 것에 박수치고, 그 작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친구에게 감사를 표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또는 여럿이서 피자를 주문해서 먹을 때, 유독 작은 조각을 집는 사람들이 있었다. 본인이 작은 조각을 잡으므로써 큰 조각을 선택하게 하는 작은 배려와 행동들. 나는 피자 앞에서는 좋은 사람이지 못 한거 같다. 더 큰 조각이 뭔지부터 찾고 있었으니 말이다.
다 함께 음식을 먹을 때도 이렇게 다양하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실소가 나왔다. 고기집에서 살짝 탄 고기를 자진해서 먹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고, 남은 음식을 먹어치워 접시를 정리해주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라니! 아, 이번에는 내가 여기에 해당되는 좋은 사람이구나. 설거지 필요 없어 친구들아, 내가 다 먹어치울게~ 나는야 좋은 사람!
책 중간중간마다 너무 좋은 사람 퀴즈가 있다.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있고, 이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사람이 무엇인지 골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바로 뒷장에 답이 있다.
왜 좋은 사람인지 자세히 설명이 쓰여있다. 유쾌하게 웃게 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치 못한 생활 속의 작은 배려였구나 하며 깨닫게 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00개의 작은 배려와 좋은 사람 케이스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 어떤 것은 맞아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어떤 것들은 이게 왜 좋은 사람이야? 하며 갸우뚱해지는 부분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작은 약속도 소중히 여기며, 고맙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그런 누군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며 작은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하고 아주 가볍게 볼 수 있다. 특히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에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우리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던, 그런 좋은 사람의 존재를 이책을 통해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