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뒤에 쓴 유서 오늘의 젊은 작가 41
민병훈 지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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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소설들이 구성적으로 퍽이나 고민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기서는 소설 구성에 대한 고민 자체가 소설이 되어있다. 동기나 소재가 일반적 서사형식으론 불편한 것이었을 수도, 아님 진부한 것이라는 고민이 있었으리라.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엔 아버지의 죽음-혹은 자살로 추정되는 이야기가 공교롭게도 많았다.
분명 개인에겐 인생을 바꾼 일이지만 소설적 세계에는 이미 진부해져버린 사건/이야기이기 때문에 메타픽션의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하지만..그냥 담담한 건 어땠을까 싶다. 그러면 너무 신파가 되려나?
아버지의 해방일지나 초인적 힘의 비밀과 같은 위트로 이끌어가거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스타일로 죽음을 이야기하기엔 작가의 기질 자체가 점액질인듯하다.
같은 기질의 인간으로서 상황에 대한 감정은 동의하나..소설적 구성 방식에 대해선 비-동의!
비-전문가의 비천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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