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적 힘의 비밀 움직씨 만화방 3
앨리슨 벡델 지음, 안서진 옮김 / 움직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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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독거중인 팔순 노모와 뷔페 점심 후 뉴요커스타일 공원 커피 산책을 한다. 지난주 엄마는 ˝니가 제법 늙었나 보더라.˝로 대화를 시작했다. 뜨끔해진 나, ˝그럼 늙었지. 당연한걸...근데 왜?˝
TV건강 체험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 나이가 나와 비슷하더란다. 그런데 그들이 너무 늙어보이더라는 거다. 그래서... ˝그래서 나도 그렇게 늙어 보이나?˝했다. ˝늘 보는 내눈에야 항상 그대로 인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럴까 싶다.˝
앨리슨 벡델 또한 10대부터 50대까지의 자신의 모습을 큰 변화없이-약간 늘어지고, 허리가 굵어지고, 주름 좀 잡힌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난 주 그 대화를 떠올렸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지금에 이른 사람들의 진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좋다, 행복하다 등의 표현을 하려다가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 말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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