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에 집중하라
래리 보시디 외 지음, 김광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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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두 가지 단어는 "구체적"이라는 단어와 "피드백"이라는 단어였다.

더 구체적으로, 더 현실성 있게, 더 다양한 상황들을, 더 세심히 고려하라는 것이다. 보통 경영자나 기획자는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되고 나머지는 실무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략의 실행은 경영진이 기획자가 더 구체적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고 도와줄 때 실행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의 CEO를 대상으로 한 모 설문조사에서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문제가 전략의 실행으로 파악되었다. 이것은 전략 그 자체나 비전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기업조차 전략의 실행에 대한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

두번째 포인트는 피드백이다. 시켜두고 알아서 하겠지 하고 방관하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보완할 점들을 반영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을 연계하는 과정이다. 피드백은 우리나라 문화에는 매우 생소한 것이다. 우리 문화는 일단 한 번 시킨 것을 짜잘하게 다시 챙기는 것을 신뢰를 져버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저 사람이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체크하려 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드백과 평가/보상은 전략의 실행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내가 지시했던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누가 진행하고 있는지, 인력의 보강은 필요없는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지 경영자는 다시 체크해야 한다. 그것이 회의건, 전화건, 이메일이건 상관없다. 피드백의 과정 자체가 상당히 귀중한 것이다. 결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구체화와 피드백 두 가지 실행시 간과하기 쉬운 것을 정의해 놓은 전략 경영 방식이 바로 BSC이다. BSC에서는 상위 전략이 하위 조직의 목표로까지 심지어는 개인의 목표까지 정렬되도록 함으로써 전략 실행의 구체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KPI를 통해 성과의 주기적인 측정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인 피드백을 가능케 한다. 또 전략의 실행을 평가와 보상으로 연결함으로써 실행을 유도한다.

이 책 역시 Good to Great의 법칙과 공통적으로 실행의 3요소로 리더, 인재, 그리고 기업문화를 꼽고 있다. 결국 전략의 실행이 제대로 수행되는 조직이 위대한 조직으로서의 성공을 구가하고 있다는 비약은 있지만 타당성 있는 결론을 조심스레 도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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