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그 지글러 지음, 이구용 옮김 / 큰나무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아버님의 서재에 꼽혀있는 책 중에 쭉 둘러보다 제목이 맘에 들어 내용은 보지도 않고 들고 왔다. 제목을 보고 추정했던 내용은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못하는 게으름뱅이나 모험과 변화를 감히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활력서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달랐다.

두 페이지씩의 짤막한 이야기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나의 인생 성적표가 되었다. 이 책은 원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가 정상을 향하면서 배운 것들이다. 여기에는 가정관리, 대인관계 관리, 시간관리, 인격관리 등 다양한 화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만약 당신도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면 한 번 체크해 볼 수 있다. 내가 비교적 잘 지키고 있는 것 아니면 정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정말 생각치 못하고 있던 이야기는 모서리를 접어보자.

14개의 정도의 접힌 곳이 나왔다. 이것을 메모장에 쭉 적어보고 분류해 보았다.

"어린이에게 사랑은 마술과도 같다. 진정한 배우자 사랑을 위한 일일 점검 리스트. 아이들은 배운 대로 행동한다. 자녀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자기 배우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머물러라. 행복은 키스와도 같다."

새 직장으로 옮기면서 가정에 소홀히 했던 것이,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아내에게 잘못했던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온 것인지. 아내와 아이에 대한 내용이 많이 선택되었다.

"성공의 기본기는 바로 목표 설정이다. 당신의 직업을 사랑하라. 동기는 당신이 첫발을 내디딘 후에 다가온다. 지금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니라 실행이다. 당신의 마음가짐이 당신의 위치를 결정한다. 성공의 무한동력은 끊임없는 동기부여이다. 실수는 우리를 성장시킨다."

마찬가지로 새 직장에서의 새로이 닥친 일을 처리하느라 자신을 돌아볼 길이 없었다. 그리고 행동보다 사고가 많은... 그래서 실행력이 떨어지는 자신을 질타하는 내용들이 선택되었다.

"회사와 직원은 파트너이다. 칭찬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승리를 안겨준다."

직업은 못 속이나? 기업 문화와 관련된 것 중 괜찮은 것이 2개 선택되었다.

나의 인생의 성적표가 접어둔 곳을 통해 나왔다. 가정, 실천력에서 점수가 낮은 것이다. 접어둔 것만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나의 삶은 한 쪽으로 치우쳐 나중에 후회하는 절름발이 인생보다 더 균형잡힌 삶이 될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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