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를 옮기면서 책을 사 보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주로 사내 경영자료실을 이용해 주로 빌려보고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책만을 사 두곤 했다. 책 사 보기 시작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이 하나 늘었다. 맘대로 낙서하고 줄 긋고 접고 붙이고 메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다시 책을 읽을 경우 책을 읽는 속도를 엄청나게 향상시킬뿐만 아니라 당시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이런 면에서 가장 많은 수난을 당한 책이다. 그 만큼 기억해 둘 것, 생각할 것, 메모할 것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을 모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내라. 그래도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의 제1장만을 읽어보라.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한 권으로 만나는 비즈니스 명저 40>에서 이 책의 저자인 짐 콜린스의 책 두 권의 요약본을 읽어보라. (명저 40권 중에 같은 저자의 책이 두 권이나 선정된 것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위대한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짐 콜린스의 팀은 위대한 회사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주가가 어느 순간 팡하고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후 15년 간 시장 평균 수익률의 최소 3배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보인 회사들이다. 기업에게 15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리고 3배 이상의 수익률 역시 쉽지 않은 실적이다. 이것은 유행이나 경기, 위대한 CEO, 한 가지 히트상품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기록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은 몇 개 안 된다. 면도기의 질레트, 담배의 필립 모리스 정도... 그들이 한 시점에서 팡하고 튀면서 지속적인 실적을 누릴 수 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이고, 또 짐 콜린스의 팀이 궁금해 한 것이었고, 그들은 3년 간의 연구를 통해 이 책에 그 결과를 소개한다.

위대한 회사로의 변화의 핵심을 요약하면 좋은 사람들의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이다. 우와~ 얼마나 당연한가. 언제나 현실의 문제는 이론에 대한 실천이 따르지 않는 것이요. 당연한 것을 도외시함으로써 발생한다.

우선 위대한 리더와 최고의 직원이 모아져야 한다. 비적합자는 과감히 내 보낼 수 있는 엄격한 평가체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두 가지의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언젠가는 성공하리라는 믿음과 최고가 될 수 있고 열정을 낼 수 있는 것에 지독히 매달리면서 고유의 측정지표를 통해 현재를 살피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고유의 문화를 기반으로 행동하고 테크놀로지를 최적화해 사용한다. 이것을 그네 밀듯 처음에는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밀면 나중에는 조금만 힘을 주어도 그네는 더 높이 올라간다.

당신의 회사는 위대한 회사인가? 내가 몸담은 회사는 아직 위대한 회사는 아니다. 위대한 회사가 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냐? 그것도 아니다. 하지만 위대한 회사로 가는 길을 찾았다. 이제 그네 밀듯 조금씩 바꿔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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