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릭 에들먼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혹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주식 투자를 해 볼까'하고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평균매입단가분산효과 또는 정액분할투자법 또는 비용평균화라고 불리는 Cost Averaging만 이해해도 큰 소득이라 생각합니다. 예제까지 들어서 아주 쉽게 설명해 주고 있으니까 말이죠. 혹시 아직 장기주택마련 상품을 가입하지 않은 분이라면 은행이나 협동조합의 물가상승률 고려했을 때 2%대의 상품 말고 눈을 돌려 투자신탁에서 cost-averaging 효과를 활용해 판매하는 장기주택마련펀드의 가입을 적극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언듯보면 '물타기'와 비슷해 보이는데 거창한 이름을 붙여놨네요. 예전의 주식투자 관련 책들에는 '물타기는 절대하지 말아라. 과감한 손절매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항상 따라다니곤 했는데... 모든 규칙은 깨지라고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좋은 빚에 대한 설명과 자산의 장기보유에 이득, 그리고 복리의 효과, 자녀에게의 경제 교육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 부자 아빠가 되고자 하는 분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구요. 관심을 가질만한 것은 401k라는 미국의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1장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당장 우리에게 없는 제도라고 넘어가지 마세요. 신문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곧 우리나라에서도 퇴직금 대신 퇴직연금 제도를 들일 예정입니다. 다니시는 직장에 퇴직연금 제도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세요. 어리석게도 분산투자나 자신의 회사에 전액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이 책의 내용 중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다른 부분은 'TV, 신문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거부하라'는 내용입니다. 우리 나라에도 케이블 채널 중에는 매경, 한경과 같은 경제 전문 채널이 있지만 보편화된 것이 아니라 TV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전 경제 신문은 하나는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올 초 일반신문에서 경제신문으로 바꿨습니다. 일반신문의 반을 차지하는 정치 이야기, 삶에 도움이 안됩니다. 경제신문의 한 페이지의 엑기스만으로도 족합니다. 그마저 보지도 않습니다. 경제신문은 요즘 경제적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경제신문을 통해 경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경제신문은 경제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전해 줍니다. 경제신문은 예측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합니다.

무릇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입니다. 바둑에는 잼뱅이인 제가 바둑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을까요? 아니면 이창호 9단이 바둑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을까요? 아는 만큼 보입니다. 부자 되려면 경제 공부 게을리하지 마세요. 아마 저자는 수동적인 정보 수용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 겁니다. 공부하고 예측하고 평가하세요. 남의 말만 듯고 서는 절대 부자되지 못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