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가 이렇게 쉬운 거였나! (기본의 기본편) - 모든 것 시리즈 37 유쾌한 회계상식 2
아마노 아츠시 지음, 한상완.이은철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 의하면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길은 사업가의 길과 투자가의 길이 있다. 사업가는 자기 사업의 돈이 들고 나가는 것을 장단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기업 공개를 통해 자본을 외부로부터 끌어들여 더 큰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투자가는 투자할 대상에 대한 미래 가치와 현재 안정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유용한 재무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런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나 체계를 회계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회계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회계를 다룰 수 있다는 말은 회계에서 제공하는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와 같은 각종 재무제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자신에게 의미있는 수치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ROA, ROE, EPS, PER 등이 보편화된 의미있는 수치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회계는 우리의 경제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중요한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거나 복잡하다는 이유로 관련 직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등 금융IQ를 강조하는 시대 흐름을 타고 회계의 가치가 부각되는 것 같다.

설령 자신이 당장 사업가 또는 투자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가계에 대한 재무제표를 만들 것을 강력 추천한다. 자신의 자산은 무엇인지, 부채는 얼마나 되는지 수입은 어디로부터 얼마나 나오는지 지출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한 번 작성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자신의 경제적 위치와 미래의 비전을 이해하고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계부를 쓰는 가정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가계부는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기(보통 월간)적인 자신의 재무상태를 볼 수 있어도 장기적인 경제계획을 세우는데는 부족하다. 앞으로 5년 후 내가 부자가 될지 가난하게 살지는 대차대조표의 자산과 부채를 통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의 유일하고 핵심적인 자산은 자기 몸뚱아리이다. 설령 집을 한 채 장만했다고 해도 그 집에서 돈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자산이 아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자산이 무엇인지 아는 방법은 손익계산서(가계부)의 수입부분을 보면 된다. 수입은 주로 어디로부터 오는가? 만약 매월 타는 월급이 가계 수입의 전부라면 몸뚱아리가 유일한 자산인 것이다. 만의 하나 몸뚱아리의 생산성에 타격이 오게되면 그 가정은 얼마 안 가 파산하게 된다. 마치 단 하나뿐인 공장을 가지고 있던 회사에서 그 공장이 홀랑 불에 타버렸을 때 파산선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와 동일하다고 하겠다.

이렇게 남들도 다 있는 유일한 자산 하나로 부자가 되기는 힘들다. 다양한 자산을 마련해야 한다. 종국에는 지출만큼의 수입이 몸뚱아리 자산이 아닌 다른 자산에서 나오도록 해야 한다. 그 때부터 중산층의 길에서 부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를 앞당길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자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유일한 방법은 '머리를 쓰는 것'이다.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 창의력은 반드시 시장(market)를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시장이 바라는, 즉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때 수입이 발생한다. 현대는 지식사회라고 한다. 지식을 가진 사람이 경제적 부도 검어쥐게 된다고 한다. 그 지식은 어떤 지식일까? 복잡하고 쓸모없는 지식이 아니다. 시장이 원하는 지식이 참된 지식이다. 시장이 원하는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회계가 필요한 이유와 본질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책 소개에서는 회계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하지만, 회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계 공부의 출발선에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좋은 출발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전 이해편도 이미 구해놓았다. 기본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회계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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