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의 화두는 정보혁명에 따른 신중세(new medieval ages)의 도래와 레고문명(Lego culture)의 시대라 할 것이다. 저자는 중세의 유목민정복자 징기스칸을 통하여 정착민들의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현시대적인 사고방식에 과감하게 메스를 대고있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로 인한 개인이기주의에 유목민적인 공동체주의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요구한다. 그리고, 유목민의 삶을 바둑판에 정착민의 삶을 장기판(체스판)에 비유하여 바둑판(동양) 사고방식이 장기판(서양) 사고방식을 압도한다는 독창적인 내용은 흥미롭다. 또한, 성경에서도 '개미한테 가서 배우라' 는 동물세계에서의 개미는 여러 면에서 인간에게 유익한 동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게으름뱅이의 대표격 거미에 의해서 개미는 그의 자리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관료조직을 이루어 땅에 굴을 파서 생활하는 정착민적인 개미보다는 거미줄로 각종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사는 거미가 지금의 인터넷시대와 닮았다고 얘기한다. 시시각각 시대는 돌변한다. 드러커는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산업혁명이후 시대를 예측할 수 없었듯이 정보혁명이 시대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모른다는 게다. 말로서 전세계를 지배했던 몽골도 칼에 의해 그 자리를 내줬다. 앞으로 인터넷이 몰고온 혁명도 무엇으로 대체될런지 알 수 없다. 중요한건 내 자신이 아닐까..개인주의가 아닌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 말이다. 어떠한 변화에도 초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자신 안에 있는 그 무언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