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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중전쟁 1~2 세트 - 전2권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2월
평점 :
김진명 작가와 처음 마주했다.<고구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 숱한 작품들이 많이있고, 그
작품들의 대부분이 한국사를 기반한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아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예전의 혹은 지금의
나는 그의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던, 역사에 무지한, 한국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김진명작가와 처음 마주했던 글은
<미중전쟁> 이었다. 쌤앤파커스에서 먼저 내어준 가제본형식이었으나, 사실 활자만 인쇄돼어있다면 별 상관이 없다. 풍계리 수소폭탄이
1권 백악관 워룸이 2권의 형식을 지니고 있는 이 책을, 나는 언제 읽을까 싶었으나 그런
생각 자체를 할 필요가 없었다. 정말 잘읽힌다. 내가 사회적 기본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혀서 참으로
좋았다.
1권의
이야기는 북핵의 이야기와 함께 여러나라의 입지적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미중전쟁이라는 말로 시작했기
때문에 금방이라도 전쟁이 나는 줄 알고 조마조마하며 읽었다. 차근차근 파헤치는 경제적인 구조들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것이 진실일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현재 정부와 현재의 전체적인 세계흐름, 셰일석유도 미국에 실존하고 있으니 이것이 실제같은 소설이면서도
소설같은 실제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과거에 그랬듯이 한국의 그 모든 제반이 타국에 의해서 결정되어야만 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심장을
동요케 했다.
"허허,
참. 우스운 자로군. 나 같으면 전 세계를 다니면서 북한 핵 없애달라고 세일즈를 하고 다닐 텐데 거꾸로 없애준다는데도 안 된다니. 그러나 그
친구도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지 않나? 장사정포와 방사포로 서울이 불바다가 되고 자기네 국민들이 대량 살육을 당하는데 끝까지 군대를 묶어놓을
수는 없을 테니까." -p131
한번도 북한의 핵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아, 이렇게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방법적인 측면이 또
새삼 떠올랐다. 세계적 정치나 경제에 대해 크게 아는게 없어서 언론에서 떠들면 아 그런가보다 했지,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렇게도 생각이 된다
싶어졌다. 어쨌건 사회적 문제를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깊이있는 생각만큼 단순하게 생각하는것도 중요하겠다 싶었다.
2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경제권을 쥐고있는 최종 보스가 누구인지, 그리고 전쟁의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몰고가는 내용들이었다. 아이린의 도움과 레오, 트럼프 대통령 등등.. 어쩌면 1권보다 더 사실같은 이야기들이고, 거짓이길 바라는 이야기기도 했다. 누가 먼저 죽일까에 대한 이야기들. 정말 트럼프라면 저렇게 이야기했겠지 하기도 했다. 흠. 1권은 기승 이라면, 2권은 전결이 확실한 느낌이었다.
"....예전에 주일대사를 지낸 누군가가 내게,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횟수가 모두 770번인데 한국이 일본을 침략한 적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다더군. 이웃한 두 나라가 770대 0이라면 그건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DNA의 문제라고 했어." -p27
4강의 입맛만 맞추다가 우리나라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자주적으로 독립하며 통일할 방법은 없을까 하고 문득 생각이 들기도 했다. 1권보다 확실히 2권에서 시사하는 바가 마음에 콕콕 와닿기도 하고 한다. 이 모든 문제들이 가장 합리적으로 정당하게 해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