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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아픔이 이유나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 인생의 아픔을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이유,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 보다 발전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이유로 남겨두지 마세요. 아픔을 보호막으로 쓰지 마세요. 그러면 나를 보호한다고 뒤집어쓴 그 아픔이 실제로는 내 앞길에 장애물이 되어 삶의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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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회적 신호를 박탈당해 나의 행동을 타인과의 관계에 비추어 가늠할 수단이 없으니 유령 취급을 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았을지, 무슨 말을 하면 좋았을지 내 생각을 샅샅이 점검한다. 내가 보는 것, 내가 듣는 것을 신뢰하지 못한다. 자아는 자유 낙하하는데 초자아는 무한대로 커져서, 나라는 존재는 부족하다고, 결코 충분치 못하다고 다그친다. 그러므로 더 잘하고, 더 잘되려고 강박적으로 노력하며, 자기 이익이라는 이 나라의 복음성가를 맹목적으로 따라 부르고, 내 순가치를 늘려 내 개인적 가치를 입증해 보이는 짓을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한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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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기 위해 제로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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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이터
리처드 포드 지음, 박영원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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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대답하자면 내가 어떤 조건에 영향을 받아 얽매이게 되거나 특정한 사실(동료애라는 아주 간단한 사실까지 포함해로 인해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가능한 한 어떤 곳에서든지 커다란 놀라움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구체적으로 전문가들 사이의 동료애, 또래에서의 우정, 혹은 열정과 낭만이라 불러도 좋은 그 어떤 곳에서도 말이다. 그런데 어떤 만남에서 미지의 영역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고 오직 명확하고 분명한 사실만 남아있다면 나는 이를 도저히 참기 힘들어 될수록 빨리 벗어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비키에게 달려가거나, 간이식당의 메뉴판을 뒤지거나, 멋진 스포츠 기사를 쓰거나, 결코 다시 보지 않을 먼 도시의 여자를 만난다. 이는 우리가 어릴 때 기대에 찬 마음으로 가족휴가를 상상하는 것과 정확히 동일하다. 하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면 정작 우리에게 남은 거라곤 꿈의 텅 빈 껍데기와 앞으로의 인생도 이처럼 허무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뿐이다. 그게 무엇이든 이와 비슷한 종류의 경험이라면 그것은 앞으로도 내겐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123쪽

부모님이 남겨준 가장 위대한 유산과 교훈이 있다면, 바로 비록 궁금할 수는 있지만 굳이 알 필요까진 없는 중요한 일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다는 점이다. -293쪽

잠시 후 나는 글을 쓰는 데 있어 몇 가지 기본지침을 마련했다. 낮은 수준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잠깐만 관여하기, 평이하면서도 진실이 담긴 글을 쓰기, 스스로 너무 심각해지지 말기. 왜냐하면 스포츠 기사를 쓰는 것과 온전히 한 인생을 사는 것은 궁극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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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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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권태로운 시간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쁘게 일하다가 잠시 빈둥거리며 지루해하는 것과,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세상으로부터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빈둥거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러셀의 말을 빌리자면 전자는 건설적 권태이고, 후자는 파괴적 권태이다.정신분석학에서는 파괴적 권태를 '이상적인 것의 질병'이라 부른다. -111쪽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머무르는 단계'는 것은 현실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사는 것이다. 또한 행복하고 편안한 가운데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에 머무른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사랑의 형태로 라쉬 교수는 이를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랑에 머물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꺼이 나를 열어보일 수 있어야 하고,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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