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들이 참 많기도 하다.하지만 나도 나이가 먹은 탓일까.똑똑하고 자기만 아는 아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정이 가지 않는다.그래도 마음이 훈훈한 아이들을 보면 살며시 웃음도 나오고, 그 아이가 어른이 된다면 비롯 공부가 부족해도 대인관계가 좋아 어디에선가 자기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을것 같다.N.Q지수라고 대인관계의 중요성도 상당히 강조되는 시대 아니가? 삶의 훈훈한 일상을 보여주는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고 나도 모르게 베시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마음이 아려 잠시 생각에 젖기도 한다.아버지는 고물 수집으로 생계를 책임 지는데 어느날 자전거를 잃어버린다.우연히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의 자전거랑 너무 똑같아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아니라고 하신다.얼마 후 자전거는 우리집에 다시 돌아왔다.저학년 그림책이라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다닥다닥 들어선 허름한 집들 속에서 아직도 이렇게 힘겹게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추운 겨울 연탄 난로를 때며 추위를 이기는 사람도 있겠지.하지만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그리고 솜사탕 장수 아저씨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아버지의 자전거랑 똑같이 생긴 솜사탕 장수의 자전거를 아버지는 왜 아니라고 했는지.그런 속마음을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더 많은 사랑이 싹트지 않을까? 요즘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 귀한게 너무나 없다.하지만 경기는 침체를 맞아 버려지는 아이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작지만 배려하는 마음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운다.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본다면 세상 살아가는 훈훈한 정을 느끼며 일상을 사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