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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구리는 뛰었다 ㅣ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1
히로세 히사코 지음, 박영미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독서지도사로써 책을 읽으려면 주제별로 골라 전략적으로 읽어야 한다. 하지만 검색목록에 분량도 많고 책 찾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 대충 서가에서 분야별로 골라 온다. 우선 제목이 눈에 익거나 새로 나온 책이거나, 표지가 호감이 가는 책 위주로 무작위로 고른다. 이 책은 표지가 마름에 들어서 골랐다. 움크리고 있는 발가벗은 아이가 개구리처럼 있는데 뭔가 쓸쓿하고 외롭게 느껴졌다.
슈헤이는 3-4학년 정도의 남자아이다. 남동생 료는 네 살인데 관절이 이어지는 곳의 모양이 특이해서 어긋나는 병으로, 걷기가 블편한 아이다. 료가 병원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슈헤이는 그 나이 답지않게 동생 료를 잘 돌보아 준다. 항상 양보하고 걱정 한다. 료가 발의 보조장치가 싫다고 투정을 부려도. 엄마,아빠도 료의 걱정으로 슈헤이는 항상 어른스럽고 모든지 잘 참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슈헤이도 료처럼 부모님께 사랑 받고 싶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 받고 싶어 한다. 항상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슈헤이의 쓸쓸한 마음은 삽화 곳곳에 잔잔히 베어 나온다.. 부모님이 아픈 료를 돌보기 위해 정작 슈헤이 자신에게는 같이할 수 없음을 개구리의 기분으로 대변한다.
" 나는 피가 차가운 개구리다. 물 밑에 있는 축축한 개구리다. 개구리의 기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산 속 이모네의 여행 중에 슈헤이도 료를 진심으로 사랑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가족의 갈등을 그렸다.그 관계는 다양하겠지만 슈헤이처럼 항상 착해서 당연히 주의에서 그래야만 한다고 할 때 슈헤이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우린 항상 강자가 약자에게 양보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강자에게도 나름의 보상이 이었으면 슈헤이 처럼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 거다.
이 책의 주제를 장애 또는 형제애로 생각 한다. 또 이 책과 연계하여 비슷한 내용의 책은 "화성에 간 내 동생(사소 요코/웅진닷컴)" 이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주인공의 성격과 입장이 다소 다르다. 같은 배경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두 책 속에서 주인공의 입장을 비교해 보며 읽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