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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호설암
증다오 지음, 한정은 옮김 / 해냄 / 2004년 3월
평점 :
표지부터 야심찬게, 여러 가지로 많은 공을 들인 책 같다. 책의 디자인이며 두께, 내용역시 장사의 신이란 제목처럼 믿음과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단 생각을 갖게 한다.
요즘엔 경영이나 창업, CEO가 갖춰야 할 덕목 등을 다룬 책들이 한 마디로 쏟아져 나온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이 홍수들 이룬다. 서점에 경제/경영 코너에 가보면 비슷 비슷한 제목과 내용의 책들이 무수히 진열되어 있다. 때문에 바쁜 직장인과 경영서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짧은 시간 내용을 충분히 전하기 위해 되도록 간결하고 분량이 적은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이 대세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본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현상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짧고 간결하게 경영서를 습득하려는 독자에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다룬 책을 두툼한 분량으로 선보인다. 뭐든지 빠르게 진행되는 세태에 느리고 천천히 큰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다 보면 진정한 상도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조금은 진득하게 시간을 두고 책을 읽어 가다 보면 호설암의 생애를 통해 보여주는 장사의 도와 자질을 천천히 습득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장사를 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역량이 필요하듯이 호설암은 신용, 신뢰, 계산, 기회 등 장사의 수완이 되는 덕목들을 훌륭히 갖추고 장사를 함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크고 담대한 마음과 신뢰하는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14억 중국에서 크게 군림한 상인 답게 내용을 읽어보면 호탕하고 호방한 장면이 많아 큰 포부와 시원스러움을 배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