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 상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윤대석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큼이나 책표지도 으스스해 책을 읽고 있으면 신비스런 분위기가 난다. 모기향을 펴놓고 책읽기에 몰입해 밤 12시를 지나 잠시 방안을 스~윽 돌아보는데 모기향과 어울린 임사체험 내용과 으스스한 분위기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가위를 눌렸다. 꼭 책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새벽 무렵 잠시 가위를 눌렸는데 내 옆에 어떤 여인이 나에게 벌레를 먹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어찌나 무섭던지.. 그래서인지 책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다치바나 다까시가 뇌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임사체험과 관련된 부분에 이만큼 해박하다니 그의 지식의 방대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이 책은 뉴에이지라도 불러도 되겠다. 내용을 읽다보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임사체험이라는 분야를 파고들어 임사체험이 주는 가능성과 신비로움을 통해 새로운 인류 진화를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치바나 다까시는 임사체험이 가져다 주는 신비한 능력이라 던지 UFO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두 믿지 않고 여러 가지 논리적인 이유와 가설들을 동원해서 임사체험과 관련된 신비한 일들을 파헤치려 하고 있다. 홀린 듯이 읽다가도 다치바나 다까시가 제시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접하다 보면 쉽게는 믿지 못하겠고 그렇기에 조금은 더 임사체험이라는 분야에 다가서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뉴에이지가 주는 전략이 아닌 가도 쉽다. 철저하게 통계와 과학적인 분야로 논증을 거쳐 믿게 만드는..

예전에 타나토나트란 책을 읽으면서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와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는 내용을 접했었는데 임사체험 역시 많은 부분 비슷했다. 아직은 신비주의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지만 여러 통계와 그럴듯한 과학적인 내용들이 끊임없이 책을 통해 비춰지고 있어 과연 이 현상들을 믿어도 될지 의문이다. 깊게는 말고 흘리듯이 읽어보면 임사체험이라는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새롭다. 미리 사후세계를 경험한다는 것이나 임사체험을 통해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고, 알지 못했던 사실들과, 사람 자체가 완전히 변한다는 내용들만으로 굉장한 흥미를 주는 책이다.

내용의 진위에 대해선 긴가민가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흥미를 얻고 싶은 사람이나 심심한 사람들은 읽어보면 확~ 다가오는 내용이 있을 듯 싶다. 으~~ 아직도 한여름 모기향과 어울린 임사체험의 내용과 가위눌린 일들이 으스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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