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
김연수 글. 사진 / 당대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전세계 동식물이 140만종이라고 하는데 매일 136종이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 우리 사는 것만 밝히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슬금슬금 영원히 종 자체가 멸종한다니.. 마음이 아프다. 원래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계속해서 인간의 구역이 꾸역꾸역 넓어지고 함께 번성해야 할 자연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인간은 단지 잠시 머물러 가는 생명체라는 걸 인식했으면 한다. 말 못하는 그들이지만 분명 지구 생태계 내에서 나름의 소중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데 계속 사라진다면 인간도 편치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아빠사진기자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편지글 형식으로 써서 글 전달하고 있기에 여느 집 아이에게 읽혀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아빠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구나.. 생각해 봤다.

이 산, 저 강, 여기 산맥, 저기 바다들을 돌며 수많은 귀중한 우리 야생동물들의 사진도 찍고 더불어 한국의 야생동물 현황도 들려주는 책이다. 쉽고 평이하게 책이 만들어져 있어 여러 사람들에게 야생동물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고 야생동물에 관한 저변 확대를 한다는 점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책이다.

현장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며 사진을 담았기에 야생동물을 담은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현장감이 넘친다. 사진을 찍히며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한데 사라져만 간다니 아쉽다. 느리고 흐릿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접했는데 그래서인지 사진에 담긴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더 애처롭기만 하다. 수달, 족제비, 고슴도치, 도요새, 저어새, 동박새, 꼬마물떼새.. 이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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