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신문이며 TV 해외란에 항상 나오고 있다. 너무나 자주나와 타성에 젖어 그러려니 하고 넘길때가 많았다. 저나라는 또 테러에 다시 이스라엘에 공격당하고 아랍파트는 감금당하고.. 우리나라의 일이 아니란 이유로 바라보기만 했었다. 예전에도 팔레스타인을 다룬 책을 읽기는 했지만 지엽적인 부분만 아는지라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뿐이란 생각에 보게 되었다. 의외로 만화였고 어쩌면 글로 다루는 것보다 만화로 그들의 사실을 조명해 주는게 더 생동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작가의 생각보다는 사실 그대로를 만화로 담았기에 읽는동안 독자 스스로 판단하고 균형있게 바라봐야 한다.

그렇게 무게 있는 내용을 담지 않았을것이라 생각하고 책장을 넘기다 팔레스타인을 그린 그림이나 글을 보고 제시하는 것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읽어나가게 되었다. 또한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해 그려진 여느 만화처럼 구성됐으리라 판단했지만 249쪽 5번째 고양이 죽은 모습위를 작가가 피해가는 모습에서 치밀한 사진과 영상물에 기반을 두고 세밀하게 상상력을 대입했음을 느끼고 차원이 다른 만화책임을 느꼈다. 때문에 출판된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러나라로 계속 퍼져나가고 있는게 아닐까?

중동 유일의 민주국가 이스라엘에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분쟁은 두 나라가 당면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분쟁의 씨앗들..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 강대국 자신들 국민들의 안녕과 복지에만 신경을 쏟고 자신들의 경제논리로 이끌어가고 있는 문화들.. 우리나라 내부로 눈을 돌려 보면 팔레스타인과 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인권후진국에다 소수자들을 무시하고.. 군대만 보더라도 억압과 강제가 휘감고 있다. 소수자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려고 하지만 기득권을 가진 이들은 계속해서 숨기는 상황..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만 모두가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팔레스타인문제만 보더라도 분명하다.

팔레스타인책에서 보면 작가가 인터뷰하는 사람들마다 자신들의 겪은 고통과 이야기들을 기자와 외국인에게 계속해서 알리고 전파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들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알리고 또 알린다. 결국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름없는 동네에 살고 있는 나에게까지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를 알린 것만으로 그들의 인터뷰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세계로 알려지는 파급효과가 계속된다면 분명 해결책과 평화도 찾아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책은 팔레스타인의 참혹한 현실을 알리고도 있고 인권의 소중함을 깨우치게도 해준다. 항상 강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계를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갖출 수 있고 만화이기에 더 많은 이들에게 문제를 인식시킬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만 생각하는 한정된 생각을 떠나 세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고 개인적인 시야도 확장시킬 수 있는 책이다. 반성을 하며 조심스런 필치로 엮어진 장면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읽으며 팔레스타인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 결국 사회며 국가역시 더불어 사는 곳임은 분명하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