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 줘! 웅진 세계그림책 29
제즈 앨버로우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너무도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들은 희생(?)과 실험을 당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들은 분에 넘치는 희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동화는 정작 엄마와 아기 모두가 가장 행복할때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기고, 아기가 엄마 품에 안기는 것이라고 가르쳐준다.

각자 자기의 어미 품에 안긴 짐승들을 바라보며, "안 겼 네" 라고 말하는 풀이 죽은 아기 원숭이.
울며 불며 "안 아 줘 !"라고 소리치며 어미를 찾는다. 마침에 어미 품에 안긴 아기 원숭이를 보는 순간, 동화책을 읽는 엄마도 아빠도, 함께 읽는 아가도 얼굴에 미소를 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짧지만 감동적인 동화의 백미는 마지막 장면이다. 종도 다르고 서열도 다른 동물들이지만,
"안 아 줘 !" 라는 아기 원숭이의 외침에 동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서로 서로 껴안는다.
사뭇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은 조금 거창하게 말해보면, 성서의 이사야 선지자가 꿈꾸었던 이상사회나 동양의 대동사회를 떠오르게 한다. 아기와 엄마가 서로를 품에 안고 행복해 하는 세상. 아니 나와 다른이들도 품에 안을 수 있는 세상. 안아줘는 그것이야 말로 따듯한 세상이라고 아기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따듯한 동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