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단상
김영호 지음 / 동연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커피 한 잔과 같은 책.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신 것 같은 책이다 학자이며 선생이고 경영인인 그의 생각이 라떼가 될 만도 한데…부패(보수)하고, 꽉 막힌(진보) 길이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생각이 신선하면서도 씁쓸하다. 그러나 씁쓸함 뒤에 깊은 향기를 남기는 따뜻한 커피처럼,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좋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답답할 때 말 없이,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켜주며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설 때 따끔하고 아프지만 너그럽고 따스한 훈계로 바른 길을 알려줄 스승이 한 사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인생이란 그 한 사람 찾고 만나기 위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감히 그 한 사람이 되기위해서 애쓰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 한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애쓰는 한 ‘사람’의 지나온 시간과 현재와 미래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저자는 학자이자, 교수이자, 전문 경영인으로서 길을 걸으며, 살아가며 느껴왔던 생각을 나눈다. ‘생각’은 한 사람에게 모든 일의 시작이 된다. 옛 성현들도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지 않았던가. 어쩌면 생각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치열한 노동이다. 그래야 우리가, 우리의 가정과 사회도 가지런해지고 평화에 이르지 않을까. 코로나로 여전히 답답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사람답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따듯한 커피와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같은 책 한 권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