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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37호 : 2025.08.05 - #지금, 역사 읽기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5년 8월
평점 :
품절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국가적으로 관련 행사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출판가에서도
이를 놓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학술서나 대중을 위한 교양서뿐 아니라 회귀나 타임 슬립을 이용한 가상
역사 판타지물이 인기 장르로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
콘텐츠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이 역사의 대중화를 가져오긴 했지만, 서로 다른 해석과 관점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심지어 역사 콘텐츠의 대중화 경쟁이 역사 왜곡으로 이어져 되레 역사 인식에 혼란을 가중하기도
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의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역사 해석 문제는 정권이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여전히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사를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 민족인지를 재확인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또 어디로 가야 할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학에서조차 역사학과가 점점 사라지는 인문학 위기 시대이기에 우리가 과연 바른 역사 읽기를
해 나갈 수 있을까 우려되는 상황.
오늘날 세계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이 판도라의 호기심이라는 그리스 신화가 있다. 인간의 호기심은 세상에 온갖 것들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했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고,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것만으로도 역사
공부는 가치가 있다.
좋은 역사책을
소개해 주는 멋진 책이 나왔다고도 한다. <역사책 읽는 집: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역사책 29>(연립서가)에는 쉽고 재미있으며
읽으면 도움되는 역사책들이 소개돼 있다고 한다. 저자들은 역사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단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역사학자의 연구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경험할 수 없는 시대를 경험하게 되고 그를 통해 세계와 인간에 대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역사 출판은
이제 끝났을까? 아니다. 역사는 현재를 비판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험적 수단이고, 따라서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다른 매체와 문법으로 옮겨갈지언정
어떤 형태로든 유지되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