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629호 : 2025.04.05 - #12.3 이후 정치와 출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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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하여 이를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이번 기획 회의는 책과 정치, 사회,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자신을 홍보하고 세를 과시하는 데 출판기념회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정치자금을 끌어모으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를 이용, 억 단위 이상의 뒷돈'을 거둬들인다는 게 여의도 정설. 책의 질과 격에 관계없이 단체장의 막강한 힘을 뒷배 삼아 상당한 '매출'을 올린다고.

이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정치인도 여럿이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가운데 강매에 가깝게 책을 판매하거나 책값 명목으로 뇌물성 거금을 챙긴 뒤 사법 처리를 당하거나 아예 정치를 포기한 사례도 있다고.

인쇄의 시대는 내리막이고, 이젠 영상 전성시대. 정치인 역시 유권자에게 접근이 수월한 유튜브나 숏폼 콘텐츠 생산에 골몰한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은 계속 책을 펴낸다. 아직 여러모로 효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책을 통해 자신을 미화하고 각색하지만, 유권자는 책을 통해 정치인의 철학과 정책, 역량을 평가한다. 정치인의 책은 유권자와 의사소통하는 도구다. 대선 후보뿐 아니라 국회의원, 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이 쓴 '책의 무게'로 그들의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책의 무게는 두께가 아니라 깊이에서 나온다.

*2024년 12월 3일 비상 계엄의 밤. 우리는 정치인이 '정치'를 포기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목격했다. 요행히 그 후로부터 4개월 뒤인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탄핵은 선고됐고 정의는 실현됐다. 이번 기획회의가 선고 이전에 나와 그 ‘기쁨’에 대해 미처 담지 못했지만 광장에는 기쁨과 축제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물론, 눈물과 슬픔의 반응을 나타내는 반응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음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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