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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인생 역전 - 당신은 왜 아직도 유튜버가 아닌가?
김용주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19년 5월
평점 :
블로터닷넷에 실린 2019년 5월 14일자 기사 타이틀.
<한국 유튜브 사용시간 전세대 1위, 50대 ↑>
세대를 불문하고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오래 쓰는 앱이며 특히 50대 이상 이용자의 총 이용 시간이 가장 많이 집계됐다고 한다(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 발표).
우리가 많이 쓴다고 생각했던 카카오(225억 분), 네이버(153억 분)의 이용 시간을 가볍게 누른 338억 분을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TV나 영화를 통해 접하던 연예인들도 유튜브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기실 팬 서비스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그 누구보다 방송 매체를 잘 알고 그에 근접하는 매체인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는 건 일도 아닐 터. 뭣보다 이미 알려진 인지도를 이용해 빠르게 구독자 층을 넓혀 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유명세를 통해 유튜버가 된 사람들이 아닌, 오로지 콘텐츠와 촬영-편집, 아이디어로 승부한 16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인터뷰집이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촬영/편집 노하우, 구독자 증가법, 아이디어 얻는 법, 슬럼프와 악플러 극복/대처법 등을 여과 없이 담았다.
과연 이 길이 맞을까란 의구심에 가면이나 박스를 뒤집어쓰고 유튜브를 시작한 크리에이터가 있는가 하면, 이제 경제적 수입이 15년차 대기업 직장인보다 많이 벌 정도가 된 사람 등 16인 각각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덕분에 겜브링 외에는 모르던 여러 유튜버를 알게 됐고 각각 그들의 채널을 찾아서 보는 시간도 가졌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됐던 건 상상 이상으로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편집에 엄청난 시간과 공력을 들인다는 점. 적게는 서너 시간에서 많게는 일고여덟 시간을 영상 촬영에 할애한다. 편집은 본인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테스터훈 유튜버의 경우는 세 명의 영상 편집자를 두고 일하기도 한다고.
또 재미났던 건 크리에이터 시장이 넓어진 영향인지 샌드박스라든가 다이아TV 같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용 기획(소속)사가 있더란 점. 샌드박스와 다이아TV를 알게 된 건 순전히 아이들 덕분(사실 아이들의 꿈이 샌드박스 입사이기도 하다).
유튜버가 되고서 좋은 점으로 테스터훈은 "일과 인생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가 된다는 점을 부러워하더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나도 유튜버의 삶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유튜버들의 한 마디씩을 옮겨와 본다.
- 하루에 한 편씩 영상을 올려요. 무슨 일이 있으면 미리 영상을 두 편 이상 만들어둬요. (김재원)
- 편집할 때 내가 웃어야 합니다. (테스터훈)
- 틈새시장을 노리세요. 최근 인상 깊게 본 뷰티 채널이 까만 피부를 위한 제품만 하는 거예요. (체리혜리)
- 1인 크리에이터 산업이 잘 된 것 같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유튜브를 하면서 더 밝아졌어요. (꽃보다유이)
-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고 노력해요. (정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