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역시! 홍세화씨는 글을 잘쓴다. 무엇보다 철학과 고민이 투철하다. “노동자의 연대” “한국사회의 기본-공화국”“안티 조선일보 운동” 등 우리가 오늘날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으며 중요한지 잘 설명해준다. 그러나 그의글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노동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단체” “중립과 진보를 말하는 지식인들의 침묵의 비겁함”“사회억압체제 자체에 무지 무감한 실태”를 낱낱이 비판하고 있다. 정말 읽는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소. 하지만 당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자유를 존중한다”는 볼퇴르의 말을 가르쳐주며 참여하는 지식인으로의 열정도 느껴진다.

쉽게 읽히지만, 진정한 행간을 읽어나가는 것은 철저히 역사와 진보에 대한 자기 인식수준에 달려있기에 어쩌면 이책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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