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위치 - 세계 No.1 광고대행사 덴츠의 크로스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략 휘닉스컴 신서 3
덴츠 크로스미디어 개발프로젝트팀 지음 / 나남출판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에 마케팅 책만 20여권이 넘게 있지만, 전부 비슷한 얘기들이었던 것 같다. 물론, 곱씹고 곱씹어야하는 내용들이고 현장에서 체득해야하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목이 말랐다. 이 책이 그 모든 갈증을 날려준건 아니지만, 꽤 신선하고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준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쉽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들, 정확히 말하고자하는 핵심만 얘기하고 많은 도표와 보기 쉽지 않은 사례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물론, 컨셉도출에 대한 비하인드가 더 궁금하긴 했지만, 캠페인 시나리오만으로도 뭔가 비밀의 단서를 알아낸 것같은 기분에 흡족했다. 설명하는 단순 캐릭터(이런걸 뭐라고 불러야하나.. 다정한 픽토그램이라고 해야하나..) 역시 귀엽고 친근해서
마케팅 공부 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할듯하다.  

각 캠페인 소개 이후엔, 그것을 담당한 사람들의 인터뷰도 실려있어 고맙다. 카리스마가 펄펄 넘친다. 또한, 덴츠가 개발해서 상표등록한 광고지표개발도구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8가지 정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뭔가 필살기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크로스미디어란, 타깃을 움직이기 위한 시나리오 설계 를 뜻한다고 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타깃 인사이트와 미디어 인사이트에 입각하여, REACH & FREQUENCY 와 DEPTH를 고려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시나리오를 위해 복수의 컨택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설계하는 것을 말하는 것.

그리고, 크로스위치는 그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에 불을 켜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모든 마케터들의 목표다.
원론서들 역시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생생한 사례, 구체적인 실패와 성공담, 그리고 나날이 업데이트 되어가는 매체 환경속에서 적용되어지고 변용되어지는 마케팅 이론들이 더 자주 소개되고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의 소식들을 더 접할수있기를 바란다.

크로스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성공을 위한 10가지 법칙 / 크로스위치 10원칙  

1, 철저하게 한 사람의 소비자 입장에 서서 생각하자. 
2.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상하자. '새롭지 않으면 크로스미디어가 아니다' 는 생각을 갖자.
3. 이질적인 팀 멤버를 모으자.
4. 달성해야할 목표를 팀 전체에서 공유하면서 진행하자.
5. 플래닝에 범위는 없다. 적극적으로 경계선을 허물자.
6.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
7. 항상 결과물의 규모감을 생각하며서 실천하자.
8. 끈기있게 협상하여 반드시 기획을 실현시키자.
9. 진정 과제해결(솔루션)이 되고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자.
10. 크로스미디어를 자유롭게 즐기자.  

 

원칙과 법칙들은 아무리 반복해 읽어도 넘치지 않는다.
오렌지빛 커뮤니케이션북. 매일 들고다니며 읽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롱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를 찾아봤다. 진짜 메롱일까? 미미 여사님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단 말이지. 근데, 원제는 찾아보니...한가지 더 한다. 자, 따라보해시길. 검지 손가락으로 눈꺼풀 아래쪽을 빨간 면이 보이게 끌어내리면서 '메롱'  

귀신이야기를 워낙 좋아하고,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는 마음깊이 사랑해온 시리즈다.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 순수함의 진실을 몸으로 말하는 어린 아이 하지만 인간의 사회는 그렇게 선하게만 돌아가지 않는 법.  

처음에는 너무 등장캐릭터도 많고 조금은 산만한 느낌에 집중력을 잃기도 했지만, 일종의 ...정신적 반전이랄까. 후반에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한 순간이 어찌나 많았는지. 망자를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하고, 망자의 도움을 얻고자 하면서도 그들이 사라져야 모든 일이 해결이 된다.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은 그렇게 아픔과 이별의 고통을 감수해야할만큼 힘든 일이다.  

오요가 파수막으로 불려가기전, 후네야의 집에 모이는 장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다. 누군가에는 보이고 누군가에는 보이지 않는 귀신들이 한껏 키워진 상처들을 토하며 울고 싸운다. 블록버스터급 한판 굿이다.  
비슷한 상처의 과거를 가졌거나 귀신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망자를 본다. 남편을 독살한 여자, 원한에 사무친 남편, 남의 가정을 해하려는 여자,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여자, 그리고 죽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정토로 돌아가지 못한, 성불하지 못한 오린의 친구 귀신들... 겐노스케, 오미쓰, 와라이보, 덥수룩이...그리고 맨날 '메롱' 만 하는 오우메.  

마음을 숨길수 없다. 선한 마음은 향기를 가지고 악한 마음은 모든걸 비뚤어지게 만들고 결국 죽어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게 만든다. 부끄럽고 쑥쓰럽고 얼굴이 빨개지는 마음은 '메롱'이다.   

"수로옆에 새로 생긴 요릿집에는 다섯명의 귀신이 살고 있다"  

 그 요리집 '후네야'의 어린 딸 오린의 눈에 처음 본 귀신은 그렇게 '메롱' 하고 찾아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 아우라 / 2008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의 불행은 인간의 원초적인 충동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대문에 일어난다" 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105쪽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든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든 그것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뜻한다. (중략)오늘도 금광이 먼지를 가득 덮어쓴 채 도서관에서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는 신문 머리기사로 등장하지 못한 잊혀진 이야기가 조용히 숨쉬고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때문에 어떤 이야기보다 향기가 있다. 먹을 것이 있다는 이야기다. -210쪽

<시학>의 원칙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끊임없이 배반하라
(중략) 당신은 원칙을 깨기 위해 원칙을 알아야한다.-2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복하는 인간 - 오에 겐자부로 만년의 사색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고즈윈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회복하는 인간' 이라는 제목은 그 어떤 것보다 내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평소 시니컬하기 그지없는 나지만, 현재의 사회에서 나는 그래! 회복하는 인간... 이 필요하다는,
그것을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는 인간은 아무리 차고 넘쳐도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적, 종교 뭐 어떤 것들이 달라도 어른은 어른이다. 정직하게 자립한, 경건하고 올바른 어른의 이야기는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품음으로써, 또 다른 '회복'의 시작이 된다.  

p23 노년의 저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이름을 끌어오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발터 벤야민의, 일찍이 일어난 일은 무엇하나  "역사적으로 볼때' 무의미하다고 간주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말을 '개인적으로도' 라고 바꾸어, 내 어린 시절의 어둠속에 있는 기억에 빛을 비추어보곤 합니다. 

- 중학입학후 헌법이 시행된 해에 생긴 <교육기본법> 속에 있던 '개인의 존엄을 존중하고 진리와 평화를 희구하는 인간의 육성을 기함과 동시에 보편적이며 또한 개성 풍부한 문화 창조를 도모하는 교육' 이라는 문장을 좋아해 매일 베끼고 했다는 그. 그리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원문을 베끼고 <닐슨 호르겔슨의 신기한 여행> 속에서 얻은 영감을 평생 간직하며 결국 노벨 문학상 수상소감에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일래버레이션'.  평생을 연마해 얻은 성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 미친 '후기 작업' 에 대한 열망.  

뇌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며 깨달은 아내에 대한 존경, 그리고 그런 아이를 키우는 동안의 열등감에 대한 극복 그리고 진정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를 키우는 자세에 대한생각, 특히 

실제로 신체 자체를 똑바로 세우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똑바른 자세를 가지게 하고 자립한다는 것을 기본에 두는 정신. 그것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지만, 마음의 문제에서만은 똑바로 서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뿌듯함. 즐거움.  

최근, 일본 평화헌법 제 9조 (전쟁포기, 교전권 부인 명시한 조항) 를 지키기 위한 모임 '워크 나인' 의 순례를 국내에서 진행해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오에 겐자부로 선생 역시, 그 모임의 지지자이자 액티비스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정신도 생각도. 가족, 조국 그리고 세계의 많은 지성인들과 교류하며 나누는 메시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의 크기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로서의 아우라가 남다르며 전해오고 있는 (원제 "츠타에루 플러스" 의미 그대로일것이다) 포스가 강렬하다.  

올해 일흔 다섯의 어른은 여전히 '후기 작업' 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사회라도... 결국 인간을 믿어야한다는 기본. 마음이 어지러울때마다, 펼쳐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2월
구판절판


사랑하는 사람을 불합리하게 뺏긴 사람들은 어디에서도 빛을 발견할 수 없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