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2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구판절판


"이런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한국에 제대로 사과한 적이 있었나?"
"누가 사과를 하겠나? 사과를 받겠다는 사람들도 없는 터에."-9p쪽

"거짓말하는 줄 다 알아! 당신도 공범 아냐? 왜 아는 사실을 모른다고 잡아떼는 거야!"
"똑바로 얘기해! 총리께는 제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아냐! 이 새끼야!"
"맛 좀 봐야 정신을 차릴 모양이군!"



처음으로 와타나베가 좋았던 부분b-82p쪽

"당신이 먼저 그 사건을 끄집어내니 나도 한마디하겠소. 당신네 나라는 그렇게 무도하게 조선의 왕비를 살해했으면 온 국민이 다 나서서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조선인끼리 그랬다고 발뺌이나 하다니……. 그렇게 살면 아무리 잘산들 무슨 소용이 있소? 요즘엔 또 역사 왜곡이니 뭐니 해서 시끄럽던데 나는 일본이 그렇게 양심이 없는 나라인 줄은 몰랐소."-92p쪽

"문제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선생님, 얼마 전 우리가 그 역사 교과서에 항의하여 대사를 귀국시켰을 때 또 얼마나 창피를 당했습니까? 아무런 조치도 없었지만 슬그머니 되돌아가야 했던 대사. 그렇게 대사를 귀임시키는 우리가 바로 문제입니다. 우리 나라에 똑똑한 사람은 많이 있을지 몰라도 비겁한 사람은 더 많습니다. 모두 역사를 남의 일로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살해했다면 당연히 복수를 하거나 사과를 받았어야죠. 그 때 사과를 못받았으면 그뿐이지 지금 자신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일그러진 역사에 대해 누군가를 꾸짖을 줄만 압니다. 자신이 그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리치면서 정작 현재의 비참한 역사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자신이 지금 그 사과를 받아야 하고 또 사과하지 않는 일본인들을 응징해야 할 주인공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든 말든 그것이 바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128p쪽

"미친년들, 그중에 돈 안 받은 년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요. 그년들이 돈받고 맛있는 거 얻어먹던 얘기는 다 잊어버리고 전생에 지던 무렵 고생한 얘기들만 늘어놓으니 그런 거 아니오? 그때 고생 안 한 사람이 누가 있어요? 예나 지금이나 전쟁 중에 그런 일은 당연지사 아니오? 지금 와서 남편들 다 죽고 나니까 그때 어쨌니저쨌니 하는 거 아니오?


-_-완전 미친거아냐?凸-139p쪽

"어떻게 도우면 되겠나?"
"눈을 감고 귀를 막으십시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고(도) 부장님이 안전하실 수 있습니다. 모리, 자네도 눈을 감고 귀를 막게."


아, 정말 최고였다bbbb-174p쪽

"선생님, 저는 역사의 복수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 한국인들의 비겁함에 복수하고자 하는 겁니다............."-180p쪽

"전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이 잘못되었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죠. 과거에 침묵하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189p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