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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바턴 ㅣ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2018년을 마무리하는 날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참 좋은 선택이었다. 50여 일의 입원기간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어머니와 오랜만에 같이 생활하며 어렸을 적부터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본 루시 바턴처럼 나 또한 나를 스쳐간 사람들의 기억을 꺼내보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가 받은 교육을 다른 누군가를 내리누르는 수단으로 쓰는' 사람이 아닌, 사려깊고 힘이 되는 존재인 루시 바턴의 사랑스러운 담당의사처럼 말이다.
세라 페인이 우리에게 평가 없이 빈 종이와 마주하라고 말했던 그날, 그녀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 그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하며, 앞으로도 절대 알 수 없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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