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신간을 알라딘에서 구매했고, 오랜만에 책을 산지 다음날 바로 읽게 되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이라는 제목은 좀 긴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제목이 아닐까 한다. 왜냐면 우리는 자주 남에게 상처 받고, 그 자리에서 잘 대처하지 못하고, 밤에 잠자리에서 이불속에서 열불을 내곤 하니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에 남을 대하는 선을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겸손이라는 덕목을 요구하고 개인주의를 꺼려하는 우리네 예의범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법을 어렸을 때부터 배운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살아와 상처받은 후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명쾌하게 알려준다. 단순히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의 글이 아닌, 상황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면이 특히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더불어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개인 간의 관계를 페미니즘 같은 사회적인 주제로 확장해가는 모습도 좋다.

그리 길진 않지만, 읽는 시간동안 알찬 느낌이 드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미루고 있던 김찬호의 ‘모멸감‘이 갑자기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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