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독특한 설정, 감칠맛 나는 문장은 이를 모두 무색하게 만든다. 환경주의적 내용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가 중후반부에 부각되는데,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중심 이동이 크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다가 달달한 연애 이야기와 죽음에 대한 내용까지, 젊은날 정세랑 작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