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 2009-2018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 2009-2018 / 신수원 외 / 한겨레출판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이슬아 / 헤엄



그동안 몰랐던 문학상 작품집을 보게 되었다. <한겨레21>에서 세상의 뺨을 후려치는, 손바닥 만한, 평범한 사람들의 글을 2009년부터 매년 공모하여 수상작을 뽑았는데, 어느덧 10년이 되어 대상작 10편과 가작 4편을 모아 작품집을 만들어 냈다. 여타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문학상의 경우 작가들이 참여하며, 그 수상작들을 모아 단행본 형태로 나오는데 <손바닥문학상>은 그렇지 않았기에 존재를 잘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저는 여전히 상인들의 딸입니다. 하지만 포샤 같은 여자를 꿈꾸지는 않습니다. 건물 주인을 꿈꾸지도 않습니다. 뒷짐을 지는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이왕이면 팔을 흔들며 씩씩하게 걷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직 저는 제 손바닥만 한 이야기밖에 쓰지 못하니까요. _상인들, 이슬아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 대부분인 가운데, 익숙한 이름이 있다. 손바닥만한 이야기를 꾸준히, 성실히 써온 그녀는 어느새 우리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작가가 되었다.




2. 작가들의 이야기



다시 쓸 수 있을까 / 테오도르 칼리파티데스 / 어크로스


정재승, 김영민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훌륭한 인문 교양서를 깔끔한 디자인 & 편집으로 내고 있는 어크로스 출판사, 요즈음 읽고 싶은 책과 좋은 책을 참 많이 내고 있다. 이번에는 작가의 이야기다. 우리에게 익숙치 않지만 (처음 듣는다) 스웨덴의 문학 거장 테오도르 칼리파티데스의 수기로, 예술의 신에게 버림 받은 느낌이 들어 더이상 글이 써지지 않는 순간 다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담았다. 이는 분명 글쓰기나 직업적인 활동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일 터. 






인터뷰, 당신과 나의 희곡 / 엘리너 와크텔 / 엑스북스

작가라는 사람 1, 2 / 엘리너 와크텔 / 엑스북스


엘리너 와크텔의 작가 인터뷰 집이 새로 나왔다. 캐나다에 30년 넘게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 분이라고 하신다. 우리나라로 치면 라디오 음악계의 배철수 아저씨라고 하면 딱 맞는 표현이 될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가들과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오르한 파묵, 앨리스 먼로, 쿳시, 토니 모리슨, 도리스 레싱...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엑스북스에서 <작가라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모아 냈는데 여기에는 22명의 작가가 등장한다. 훑어본 결과 이번 신작과 겹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도합 37명의 작가들과의 인터뷰 @_@




작가란 무엇인가 1,2,3 / 가즈오 이시구로 외 / 다른


작가와의 인터뷰 하면, 생각나는 책이 파리 리뷰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런 작가들과의 인터뷰집을 보면 항상 작가들의 책을 읽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느낌과 의무감이 든다. 훌륭한 작가와 그들의 명작은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