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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통증 - 통증의 원인부터 통증 잡는 스트레칭까지
안병택 지음 / 유노라이프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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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해라' '자세를 바르게 앉아라.' 이와 같은 말은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들어왔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서 있어야, 어떻게 앉아 있어야 바른 자세인지 모르는 채 살아왔습니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것이 좋다.'고 단순하게 알고 있을 뿐이었죠. 그런데 건물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기초공사가 중요하듯이, 우리 몸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들어가는 글에 나오는 환자 중 한 분의 사례처럼 저도 몇 년 동안 정형외과를 다니면서 좋아지고, 나빠지고를 반복했습니다. A가 나은 거 같으면 B가 아프고, B가 나으면 C가 아프고, C가 나으면 다시 A가 아프면서 몸은 서로서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연쇄되는 굴레를 '언제쯤'이면 끊을 수 있을까 싶었죠.
<매일통증> 5~8p 발췌
- 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울까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정적인 자세로 측정한다
두 번째, 통증은 주관적이다
세 번째, 몸은 시시각각 변한다
- 통증 부위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부위로 돌아가면서 더 심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합니다.
- 자세와 근골격계 질환과 통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나쁜 자세와 틀어진 체형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고 회복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통증은 만성이 되고 재발하기 일쑤입니다.
-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하게 치료하고 운동법을 알려 줘도 나쁜 자세가 이어지면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시간에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이 이어지면 환자는 다시 고통에 빠집니다.
치료가 끝나고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세에 신경 쓰는 것은 환자의 몫입니다.
이 외에도 '스스로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처방된 운동을 3분이라도 조금씩 따라 했던 분들은 다시 저를 찾지 않았습니다.' 라는 문장에 포함되지 못한 환자인 저는 찔렸습니다. 몇 년 동안 온몸을 정형외과에 맡겨놓고 진료받으며 알게 된 것을 잠깐이라도 따라 하려는 '바른' 노력이 없었으니 제자리걸음이었던 것이죠. '언제쯤'을 정하는 것은 저였습니다.


<매일통증> 17p~18p 발췌
- 만약 내가 거북목이라면 뒷목과 어깨가 항상 뻐근하고 쉽게 뭉칩니다. 심하면 두통도 생기고 피로해집니다. 인체 중력선에서 정렬이 틀어지면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근육이 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들은 각자 포지션이 있습니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가 각자의 위치에서 전술적으로 뛰어야 하지요. 수비수가 계속 공격수 위치에 있거나 자신의 위치에서 많이 벗어나면 활동량이 많아집니다. 그럼 더 쉽게 지치고 피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목과 어깨가 항상 긴장되어 있어서 예민해지고 일의 능률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들어주어 그 자세(증상)가 왜 나쁜지 바로 이해됐습니다.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내가 그 자세에 속하는지 자가 진단할 방법도 설명해 주어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가늠을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일통증> 24p~27p 발췌
- 자세 교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둥근 어깨와 굽은 등이 왜 생겼는지 자세 습관을 살펴봅니다. 그 다음 해부학적, 역학적 자세를 파악한 후에 기능적인 교정 운동을 이어 나가지요. 대부분 2~6개월 정도면 자세가 교정됩니다.
- 허리는 다섯 개의 요추(허리 척추)와 요추 사이에 위치하는 디스크(추간판), 이 구조물에 직접적으로 붙어 있는 주위 근육, 근막, 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척추뼈에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육, 근막, 인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책에서 충분한 설명을 해주어 내 몸의 구조와 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아픈 부위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됐던 '적절한 진료'와 '운동법'을 함께하면 더 이상 회복이 더디지는 않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매일통증> 33p~37p 발췌
- 무릎에 급성 통증이 있거나 연골이 심하게 닳은 경우가 아니라면 걷기 운동은 꼭 필요합니다.
- 하루에 6천~7천 보만 걸어도 효과는 있습니다. 심지어 10분을 걸어도 효과가 있습니다. 시간을 꼭 내서 한 번에 많이 걸어야 하는 게 아니라 나눠서 걷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무릎 연골 손상은 아마추어 러너에게 약 4.3퍼센트만 보고됩니다. 즉 달리기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빈도는 생각보다 낮습니다.
- 무릎 정렬이 좋아지면 고관절과 발목도 좋은 위치를 찾아 가고, 결국 자세가 좋아집니다. 무릎을 교정했더니 허리가 안 아프고 척추와 어깨 통증이 좋아지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결국 자세는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통증을 없애는 해결법이 되기도 합니다.
요리할 때 조리법대로 요리하지 않으면 맛이 없는 요리가 탄생하겠지만, 사람의 몸은 잘못하면 다칠 수 있고 만성통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친 이후에 시도하는 것을 겁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주저할 수 있는 부분도 책에서 바로 잡아주어 도전해 볼 용기가 생깁니다.




책은 목 통증, 어깨 통증, 허리 통증, 다리 통증별로 장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장에서는 증상과 구조 이해, 원인 파악, 해결 방법을 순서대로 설명하며, 어떤 것은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피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덕분에 궁금한 점도 책을 읽으면서 해결할 수 있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고 유익했습니다. 책에서 알게 된 운동을 앞으로 꾸준히 단 '3분'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