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 혹은 자기 의지로, 또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계절이 바뀌듯 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마지막이 오는 그날까지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괜찮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이상한 밤은 어디에든 있는 법이니까. 게다가 반드시 지나가잖아요 평소처럼 하고 있다가, 아침이 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니까. 그보다 나는 인간이 무서워요 주인이 죽었을때 기뻐하던 아들의 얼굴에 비하면, 별 대수로운 일 아니에요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품위 있는 부부가 묶고 간 뒤에, 청소하는 아저씨가 토한 적도 있어요 방에서 무슨 흉측한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훨씬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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