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은 그의 시에서
과일의 씨앗이 햇볕을 쐬려면 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겪어야 하듯이
우리도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노래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을 원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이 동화는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진정한 사랑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지
고통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깊게 생각해보고 싶어서 씌어진 동화입니다
저는 이 동화를 쓰는 동안
모든 진정한 사랑에는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슬픔을 어머니로 하고 눈물을 아버지로 한다는 것을
사랑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바로 고통 때문이라는 것을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바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통하여 여러분들이 보다 더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고통이 없으면 사랑이 없습니다
2000년 11월
정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