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피부에 딱입니다

메어루션 엑스트라 브라이트닝 에센스 - 50ml
에스엠바이오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좀 놀라웠습니다. 박스 상단에 - ♡사랑합니다♡ - 라는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문구가 적혀 있더라구요. 기분이 색다르기도 하고... 좋던 걸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예요. 뿐만 아닙니다. 정성스레 싸여진 포장지에다 한 글자씩 직접 적은 카드까지, 메어루션 첫인상이 참 좋네요.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어루션 엑스트라 브라이트닝 에센스는 저에게 아주 유익한 제품이었습니다. 원래의 피부 타입이 건조하기도 한데 거기다 노화로 인해 최근 들어 더우기 건조해져만 가는 피부를 넘치는 수분감으로, 풍부한 영양감으로 한가득히 채워주는 제품이었어요.

우선, 이 제품 정말로 백 번 말해도 모자랄 만큼 수분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진정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이예요. 그리고 이 제품이 에센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리치한 감을 상당히 많이 느끼게 하는 제품인데, 그만큼 영양감 역시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에센스치고 다소 무거운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죠. 아무튼 너무나도 촉촉하고 영양감 가득하게 피부를 채워줘서 고맙기까지 하더라구요. 심지어는 로션 단계를 생략할 때도 많았어요. 거진 로션을 바를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분감이며 영양감이 매우 뛰어났으니까요. 더더군다나, 이런 넘칠 만큼 풍부한 수분감과 영양감이 지속성까지 좋더이다. 아주 오랫동안 피부를 처음 발랐던 당시의 그 느낌 그대로 유지를 해주더라구요.

반면 번들거리는 경향이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마도 풍부한 영양감에서 오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건 흡수시키는 과정 중 손바닥으로 몇 번 톡톡 쳐줄 때 거의 다 사라져서 신경 쓸 만큼은 아니예요. 아, 이 제품이 바르자마자 쏘옥 흡수가 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 제형이 약간 아이보리 빛을 띠고 있는 흰색 계열이거든요? 그리고 에센스지만 농도가 약간 짙은 쪽에 가까운 로션 제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제형을 봤을 때부터 바르자마자 흡수가 되는 제품은 아니겠구나 예상을 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흡수력이 안 좋은 제품도 아닙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얼굴을 바르고 난 뒤 목을 바르고 있으면 앞서 발랐던 얼굴에서 서서히 흡수가 되어가고 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뭐 이런 건 손으로 쳐주면서 바르면 얘기가 완전 달라져요. 그때는 바로바로 쏘옥 흡수가 되거든요. 이 제품이 겉에서 따로 노는 타입이 아니니까요.

흡수력 얘기를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제품을 흡수시키고 나서 손바닥으로 볼을 감싸거나 손가락으로 피부를 톡톡 쳐보잖아요? 아주 갔다 붙습니다. 끈끈한 감이 많이 느껴져요. 이건 끈적거린다는 거와는 다르죠? 보습력이 우수한 제품 중에서 이런 타입이 더러 있는데, 아마도 메어루션 엑스트라 브라이트닝 에센스가 그런 타입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향이니 발림성이니 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어요. 향 같은 경우는 무슨 향인지 콕 찝지는 못하겠는데, 아무튼 좋은 향입니다. 그리고 향의 걍도가 약한 편이 아니예요. 보통보다 약간 강한 정도? 발림성 또한 괜찮은 편이었는데, 뻑뻑하다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펴 발렸습니다. 그렇지, 제품을 바를 때 제형이 손가락에 다이면서 느껴지는 감촉 있잖아요? 저는 그게 무척 부드럽게 와닿는 게 마음에 들더군요.

메어루션 엑스트라 브라이트닝 에센스가 명색이 주름 개선과 미백 이중 기능성 제품인데 여기에 대한 효과를 언급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주름 개선 효과나 미백 효과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 기간이 길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불만 하나 생기지 않는 내게 꼭 맞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만큼 주름 개선 효과와 미백 효과에 대한 기대가 무척 많이 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