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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 무척 써보고 싶었던 제품이예요. 원래 제가 페리페라라는 브랜드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기 제품들이 하나같이 기분을 좋게 해줘서 애정이 많이 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홈 케어 라인이 출시됐잖아요? 그때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를 보고서는 홀딱 반해버렸답니다. 비단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 뿐만이 아니라 레드와인 히팅 팩 등 홈 케어 라인 네 가지 제품 모두가 욕심나고 그랬어요. 효과는 차치하고라도 어쩜 그리 깜찍하고 예쁘게 생겼는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절로 호감이 가고 써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실제 보니까 화면으로 봤던 것처럼, 상상했던 것처럼 너무나 깜찍하고 예쁘게 생겼더군요. 요리봐도 예쁘고 저리봐도 예쁜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 제품 써보기도 전에 흠뻑 취했답니다.
요리조리 찬찬히 생김새를 훑어보다가 제품 뚜껑을 여는 순간, 아... 저 또 반했잖아요. 바로 향 때문에요. 향이요, 향이 어쩌면 그렇게도 좋은지... 약간 코 끝을 자극하는 듯 향이 강한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향 진짜 너무 좋더라구요. 계속 맡고 싶을 정도로요. 참고로 향이 강, 약으로 따지자면 강 쪽에 속하거든요? 좀 쎄게 나는 편입니다. 그래도 원체 향이 좋아서 그런지 저는 마냥 좋기만 하더라는... 그리고 얼굴에 펴 바를 때는 향 그닥 강하게 맡아지지도 않아요. 요때는 그냥 은은히 풍기는 정도?
제형은 가만 쳐다보고 있으면 말랑말랑 폭신폭신해 보이는 것이 젤리나 푸딩같은 느낌으로 먹음직스럽게 생겼어요. 거기다 향도 좋지, 먹고 싶은 기분 정말 들더라구요. 색은 아주 연한 연노랑색으로, 병아리색이라 표현하신 분 계시던데 딱 그겁니다.
이 제품 전연성이 아주 좋은 제품이던데요, 굉장히 매끄럽고 부드럽게 잘 펴 발리는 게 발림성 무척 좋구요, 아주 넓은 부위를 슥슥 펴 바를 수 있는 게 퍼짐성도 뛰어나요. 바르는 느낌도 너무 좋은 거 있죠? 얼굴 위로 지나다니는 손가락에 전해지는 느낌이 보들보들 한 게, 음... 촉감에 비유하자니 약간 안 어울리는 듯 하지만... 달콤했어요.
흡수력도 무척 뛰어나답니다. 제품 바르고 있음 사르르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게 눈으로 보여요. 문질러 주거나 두드려 주거나 이러면 훨씬 더 빨리 흡수시킬 수 있지만, 흡수력이 좋은 제품이라서 굳이 빨리 흡수시키기 위해 별다른 방법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알아서 저절로 흡수가 잘 되니까요.
사용감은... 우선 제품을 손가락에 찍어낼 때부터 설명하자면, 그때부터 차갑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걸 피부에 펴 바르기 시작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피부가 시원해지는 것입니다. 아니다... 그 전부터, 제품이 피부에 닿이는 순간부터 순간적으로 차가운 느낌이 들면서 피부에 펴 바르기 시작하면 전반적으로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설명하는 게 더 자세한 것이겠어요. 아무튼 이렇게 제품을 바르고 난 뒤 가만히 있으면서 그 시원함이란 것을 느껴보면요, 엄연히 다르지만 근접한 느낌이란 게 왜... 싸하다는 거 있죠? 그것과 비슷합니다. 진짜로 파스를 붙인 것마냥 싸하다는 말 아닙니다. 그런 싸해지는 느낌 비스무리하게, 그 정도로 피부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예요.
그럼 이제 진정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품 처음 피부에 바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피부에 펴 바르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피부가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해지는 거예요. 눈으로 보기에도 촉촉, 피부에 느껴지는 것도 촉촉, 어우... 좋더라구요. 더 좋은 건요, 마냥 보습 공급만 되는 제품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사실 바르면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보습과 영양 공급이 잘 되는 제품이구나 하는 게 보고 있는 눈으로도 또 펴 바르고 있는 손가락으로도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실제 바르자마자 피부가 촉촉히 물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 바르고 나서 피부에 느껴지는 영양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구요, 참 예쁘게도 이 효과들의 지속력이 굉장할 뿐 아니라 바를 때 느꼈던 느낌까지 지속되는 거 아니겠어요? 음... 왜 보면요, 수면 팩 같은 제품들 사용하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피부 상태 체크해보면 표면적으로 메마른 듯한 건조한 느낌 일색이지 않습니까? 바를 당시 느꼈던 촉촉함 같은 거 아침에 일어나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는 그런 느낌 자체가 아침까지 지속이 된다는 겁니다. 이거 참 황홀한 경험이었어요.
끈적임이나 번들거림도 없는 제품입니다. 보통 보습 공급과 영양 공급이 진하게 되는 제품은 끈적끈적한 피부나 번들거리는 피부도 함께 느껴야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끈적임은 무슨? 번들거림은 무슨! 그런 것 전혀 없었습니다. 보자... 완전한 흡수 있죠? 제품이 피부에 완전한 흡수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유분기 가득한 끈적임이 아닌 수분기 가득한 끈적임이 약간 있어요. 수분 전용 제품 자주 쓰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건데, 그런 제품 바르고 난 뒤 피부에 손을 대보면 끈끈하니 짝 달라붙는 현상이 있잖아요. 그런 수분기에서 비롯된 끈적임이 약간 있다는 겁니다. 이것도 완전한 흡수 상태에 도달하면 싹 사라지지만요. 그러고 나서는 번들거림 하나 남지 않은 피부로 변해요. 보송보송한 피부 있죠? 그렇게요. 중요한 건, 보송보송한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당김 현상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거 정말로 아주...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보습 공급과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는 제품이어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탄력을 잃은 피부가 탱탱해지고 있는 듯한 기분도 느끼고 있습니다. 흐물흐물하던 피부가 약간씩 힘을 되찾는 느낌이 들어요. 또한 칙칙하니 어둡던 피부도 환해지는 느낌이구요. 미백 작용에 의해 피부가 맑아진다 이런 게 아니라 피부가 생기를 되찾으면서 자연히 환해 보이는 그런 거요. 그래서 올리브 리프팅 나이트 젤 마스크를 쓴다는 자체가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제품 정말 너무 좋은 거 아닌지... 아주 마음에 쏙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