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스 Girlboss -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소피아 아모루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은 크게, 시작은 작게! 절실하게 원하고 행동하기,




『#걸보스 GIRL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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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 이 세상에 실패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성공하길 원한다. 이분법적인 사고로 나눠진 것 같지만, 어쩌면 한몸과도 같은 두 단어.

 

흔히 성공담이란, 온갖 역경과 고난 끝에 결국 이뤄낸 것으로, 결국 자기자랑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듣고 있기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보게 될 때가 있다. 지금 내 삶이 퍽퍽해서, 내 미래의 변화가 성공으로 맺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노하우 한톨 전수받기 위해, 그렇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게 된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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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보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저자 소피아 아모루소, 그녀 스스로 읊는 자신의 연대기를 보자면, 어떤 의미로 참 대단하다.


십대시절 반항기를 제대로 겪은, 학교가 끔찍히도 싫었던 일명 부적응자,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증을 진단받은 환자. 궁금하면 일단 벽에 던져보는 호기심이 가득한 여자, 아나키스트, 샌드위치 강박장애를 앓았고, 프리건에 빈티지를 열렬히 사랑했다. 그녀 특유의 감각과 센스는 부모님께 유전받은 것이었고, 두 분의 이혼을 계기로 독립을 하게 됐다. 

 

서브웨이 BLT샌드위치 만드는 일을 시작으로 편한 일들을 찾아 헤맸다.  2주 만에 그만둔 것도 있고, 더 오래 일한 일도 있었지만, 역시 가장 장기간으로 일한 곳은 '내스티 갤'이다(7년이다 됐다고 한다). 어린 좀도둑으로 훔친 물건을 되팔아 월세를 냈었고, 탈장 진단을 계기로 이베이 숍을 개설하게 되었다. 현재는 연매출 1억 달러 이상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CEO이다.

이처럼 그녀의 성공담을 더욱 감동적으로 연출할 만한 수식어들이 참으로 많다.

정해진 수순을 밟아나가는 다른 이들과 달리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것만은 확실하다. 


그녀는 단지 탈장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를 위해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지는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게 바로 미술 학교 로비에서 학생증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지루한 일에 시간은 넘쳐나는 반면, 인터넷이 잘 터지는 학교 로비에서 "내스티 갤 빈티지"라는 이름의 이베이숍을 열게 된다.


이베이 숍에 대한 기본서 한 권과 반항적인 기질을 발휘한 작명. 오로지 오래된 것들, 빈티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시작. 동네 중고매장을 돌며, 문닫는 극단이나 고령의 사망자들의 집 등을 공략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모델을 구했고, 햄버거와 예쁜 프로필 사진으로 모델료를 대신했다. 물론 자신이 직접 모델이 되기도 했다. 


발품팔아 구입한 옷들을, 직접 사진도 찍고, 포토샵으로 수정작업은 물론 세세하게 사이즈 기입하고 옷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주문 받고 포장하고 고객과의 소통까지. 혼자서 참으로 열심히 움직였다. 


많은 일들을 거쳐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낸 기쁨으로 즐겁게.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싶었던 이들이 단골이 되고, 매출이 늘어가는 반면, 다른 셀러들의 질투로 인해 독자적으로 쇼핑몰을 개설하게 된다. 직원을 하나둘씩 뽑게 되고, 창고의 평수가 늘어났고, 회사로 발전, CEO로 성장하였다.


걸보스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녀는 적극적으로 손짓한다. 궁금하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겠다면서, 하지만 일확천금이나 무조건적인 성공의 노하우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지나친 겸손이 아닌 나와 같은 사람도 CEO로 성장할 수 있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면서 기대고 싶은 센언니가 솔직담백하게 말을 건넨다.



#걸보스,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만의 세계 만들기



생각해보면 항상 그때 그때마다 하고 있는 일이 익숙해지면, 지루해지고 지겨워졌던 것 같다. 성격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참아내고 할 때면 출근하는 게 싫고, 당장이라도 다른 곳으로 떠나고픈 충동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남들이 보기에 전문적으로 대우받는 일일지라도 나와 맞지 않다면 고통일 따름이었다.

반면 단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의 어느 부분에서는 재미를 느낀 적도 있었다. 정말 사소한 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껴져서 고된 부분도 보람으로 느껴졌었다.

 

이는 곧 자신에게 맞는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믿음을 준다.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기준에서 말이다. 재미를 느끼는 지점도, 빠져들어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도 모두, 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확고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늘 자신의 주관과 기준이 뚜렷한 걸로 보인다. 또한 뭐든 부딪혀보고 실패할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다. 결과가 처참할 지라도.

(별다른 특징 없이, 딱히 할 말이 없어 그저 '착한'사람이라는 수식어로 소개되는 나와는 정반대)


어쩌면 그녀는 이러한 자세를 가졌기에 무수히 많은 시도와 경험 끝에, 자연스레 자신이 애정하는 일로 인도받게 된 게 아닐까 싶다.

 

 

그녀가 연신 돌직구를 던지며 말한다.

'네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 돈도 주고 성공으로 이끌어줄 일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패리스 힐튼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송곳같은 말이 가슴이 와서 박히는데참 통쾌하다


내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돌이켜보면 난 단지 미래에 대한 상상의 나래만 펼쳤을 뿐거기에 다다르기 위해 행동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저 막연히 '찾고만 있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참을성 없는 성질과 요즘 세대의 특징으로 말하는 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솔직히 인정한다때문에 비록 후진 일이라고 해도 일이 되게 만드는 사람들을 존경하고명품 참치 샌드위치 만들 줄 안다는 것으로 이 말을 증명할 수 있다면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들 말하지만알게 모르게 갖는 편견들이 있다내가 왜 저런 일을 해야 돼? 와 같은. 이렇게 멋모르는 생각일랑 접으란 소리다.

 

본인의 약점과 강점 잘 파악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부적응자에 대한 손가락질시스템 개선이 아닌 당사자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현실

그녀는 학교가 끔찍하게 싫다면 자신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는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내라고 말한다. 물론 참을성 있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이는 계속해서 집중해야 할 것이다.

 

십대후반의 방황과 닥치는 대로 시도하고 거부했던 시절. 자본주의를 혐오했고, 환경에 대한 관심과 채식주의,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을 추구했었다. 몇 번의 지능적인 절도를 했었고, 이러한 절도가 발각된 것을 계기로 자신을 더 망치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게 되었다. 


작고 사소한 것들이 어떤 사업을 일으키기도,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녀는 사소하고 작은 사항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포장박스에 로고 스티커 하나 붙이는 데도 반듯하길 바랐던 사람이니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길 당부한다. 


여러 방식으로 돈은 자유를 불러오기도 하기 때문에, 무언가 사고 싶은 유혹이 빠질 때면 그 물건이 빳빳한 새 지폐로 만들어졌다고 상상해보는 것이다. 그 지폐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구르는 것보다 은행에 있을 때 더 예쁘게 느껴질테니. 단순히 명품이니까, 충분히 필요한지 가늠해보지도 않고 있어도 좋을 만한 것들을 '지르는' 행위는 자제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카오스 매직, 특정한 신념들이 이 세계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사고방식


믿고 상상하는 힘에 대한 말이다. 내가 나를 믿어야 남들 또한 나늘 믿을 수 있다는 것.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생각은 곧 그러한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이는 곧, 내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때문에 내 삶의 긍정적인 일들에만 집중해야 한다. 남이 아닌 내가 직접 부릴 마법의 힘을 믿으면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신경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일을 구할 때는 누구보다 열렬히 구애해야 한다. 


그러니, 일단 시도부터 해보는 게 어떨까.


무엇보다 절실하게 원했을 때, 스스로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면, 나 역시 나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게 된다.




#걸보스, 색다른 자극제



저자인 소피아 아모루소의 십대시절을 보면, 생뚱맞게도『나의 라임오렌지나무』'제제'가 떠오른다.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제제는 남들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악동에 사고뭉치라며, 매를 맞고 혼이 난다. 소피아 역시 모두에게 적당한 프리사이즈 옷처럼 들어맞는 학교가 지독히도 싫었을 뿐,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던 여자애였다. 제제도 그랬지만, 소피아 역시 자신만의 세계 안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꿈꿨고, 행동했다. 


그녀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것들만 봐도 지금의 내스티 갤의 성공이 결코 과장이나 운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자유를 원했기에 자신의 의지로 학교를 나왔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했다. 미성숙한 시절을 민망해할지 몰라도 그때의 그녀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거라 생각된다. 


과장된 것 없이, 자신의 성공을 떠벌리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반성하고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심이 더욱 와닿는 것이다. 그녀는 소녀였다가, 꿈을 꾸는 여자였다가, CEO의 얼굴로 냉정히 말하기도 한다. 확실히 위치에 따라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도 흥미롭다. 


주의력 결핍증을 진단 받았던 소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발견해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출근 준비하는 시간마저 아까워하는 워커홀릭이 되었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그녀는 시도했었고, 나는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타로 날리는 돌직구에 나도 모르게 유쾌한 기분으로 묵혀뒀던 자소서를 수정할 뻔 했다. 문제는 여기는 한국인데, 미국식 유머를 던질 뻔 했다는 것이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 조금 가볍고, 지나치게 솔직한 어투로 말이다.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타인의 조언에 그렇게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한 그녀지만, 묘하게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너무 다른 상황이지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믿음이 간다. 




이제 내 자신에게 걸고, 스스로를 믿고 사랑해보려 노력하면서.

뭐, 일단은 판에 박힌 자소설부터 수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련다.






< 본 리뷰는 출판사 이봄의#GIRLBOSS 북클럽에 선정되어 작성된 것입니다.>






지금 내가 아는 건, 사실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지루한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당신에게는 지루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지루하다 못해 그 일이 싫다면, 아마도 지금 엉뚱한 장소에 와 있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p 79

이 모든 잡다하고 시시한 일자리들이 나에게 가르쳐준 건, 때로는 아무리 애써도 좋아할 수 없는 일도 기꺼이 참고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단 얼마 동안이라도 말이다. 이는 부모님 세대에 ‘인격 형성’이라 불렀을 법한 말인데, 나는 "#걸보스 트레이닝"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나는 모든 일을 사랑하게 될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의 어떤 부분에는 애착을 갖고 하다보니 결국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p 82 – 83

모든 일을 재미난 실험일거라 생각하고 접근하면 일이 잘 안 풀린다고 해도 그렇게 서운하지 않다. 계획이 바뀌는 게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모든 실패 뒤에는 미처 몰랐던 기회들이 숨어 있어서 그 기회를 통해 다른 챕터로 들어갈 수 있다. (…)
처음부터 꿈의 직업에 안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곧 우리 모두 어디선가는 출발을 해야만 한다는 말이다.그다지 근사하지 않았던 과거 직업들을 돌아보면 볼수록 지금 이 행복한 직업에 더욱 감사하게 되고 그 모든 것을 통해 무언가 배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p 83

# 걸보스에게 도전이란,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일단 머리부터 뛰어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목표를 쌓고 관점을 넓히고 지식을 얻는 것이라고 보면,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어쩌면 실패도 우리의 소중한 발명품이다. p 168

#걸보스, 성공적인 사업의 열쇠

1. 돈 안드는 마케팅 방법 찾는 것(내 할 일을 잘하면 된다)
2.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3. 고객들에게 공유할 것을 주는 것

흔해 빠진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내가 나를 충분히 사랑할 때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필요 없다.
p 255 - 256

당신은 세계를 창조해나갈 수 있다. 한 땀 한 땀씩. 세계를 발견하는 것도, 만들어나가는 것도 오직 당신의 몫이다. p 283

진정한 도전은, 어떤 규칙을 따르고 어떤 규칙을 다시 써야 할지 판단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다듬어가는 것이다. 더 많이 실험하고, 모험하고, 실수를 할수록, 자기 자신과 이 세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목표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p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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