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맨 리버 Old man River K-픽션 11
이장욱 지음, 스텔라 김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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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면서도 우아하고, 깊게 파고드는 부분에서 감동을 받게 된다. 결국 우리 모두가 배회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서글프지만 묘한 위안을 주는 듯한 작품.

 

『올드 맨 리버』는 최근 나온 단편 소설집『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실린 작품들 중 하나이다. 이 작품외에도 다양한 성질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재미와 음울과 섬뜩한 분위기도 서려 있다.

인생은 아주 복잡하고 난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신감을 느낄 만큼 단순한 것이기도 했다. (10쪽)

도시의 거리에는 도시의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과거들이 흘러 다니는 것이다…… (14쪽)

인생은 대부분이 실은 반복적이며 기계적인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 혹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 표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표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사람의 얼굴 같았다. (34쪽)

이상하게도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견딜 수 없어져. 모두가 나와 같은데 왜 외로워지는 걸까? 모두가 나와 같이 외롭기 때문일까?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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