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공부법 - 입시 위너들의 단기간 고효율 학습 노하우
박동호.김나현.이기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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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대생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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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한 만큼 점수가 착실히 오르는 효율적인 공부법이란 무엇일까, 


시간을 투자하고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온다면야 좋겠지만 학습이란 그리 간단히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때론, 포기하고 싶어질 만큼 답답한 벽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게 공부인 것 같다. 공부를 지겹게 했기 때문에 더는 안 할 거란 사람들이 직장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키는 공부를 한다고 한다. 공부가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어떤 접점도 없고, 공부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물론 그건 나의 선택이란 게 부재했기 때문이었지만, 어쨌든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훌륭한 계기가 되어줄 것 같다. 


최근에 어떠한 계기로 필요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다. 암기만큼은 자신 있다고 믿었는데 퇴보되어 버린 기억력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막막하여 좀 다른 결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의대생들의 공부법은 무엇일까 하여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의대생TV>라는 유튜브 채널의 출연진 3인과 참여저자 6인이 함께한 학습 노하우를 집약한 책이다.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공부법, 스터디 플래너 작성법, 단기간 효율적 암기법, 슬럼프를 극복할 멘탈 관리법 등과 더불어 의대합격자 인터뷰와 질의응답, 그들이 직접 실행하고 효과를 보았던 학습법을 실질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세세한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중요한 건 결국 반복된 공부습관과 암기 기억력이다. 입시 대비 취약과목을 어떻게 다뤄야 하며, 시간 분배와 스터디 플래너는 어떻게 나누고 작성해야 하는지, 암기에 좋은 방법들은 어떤 것들은 있는지 등이 각 사례들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일단 공통적인 내용은 반드시 익히도록 하였으며, 누적해서 반복하며 익히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 시험 족보는 단순 암기를 하거나 참고할 때 보았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했다.


여기서 계획이란,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목표 지향적이며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통계를 내어 그 기준으로 단위를 쪼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후에, 다시 수정하여 실행에 옮겨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딱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잘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것만 하게 되는 것도 당연하지만, 대한민국 입시의 특성상 여러 과목 고르게 잘 해야 되기 때문에 취약한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면 떨어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저자는 이를 위해 인강을 활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틀린 문제를 분석하는, 오답노트 작성을 하면서부터 자신의 실수로 틀렸는지, 실력으로 틀렸는지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하여 계획을 세우니 정체됐던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비중 있게 다뤄지는 단원을 구분하여 변형유형을 살피고 반복하여 학습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에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고 개념서로 공부하였고, 모의고사를 통해 틀린 문제가 누적될수록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헤야 할지 갈피가 서게 되었으니 점수 향상에 아주 좋았다고 한다. 실수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문제를 차분히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면 스터디 플래너의 작성이 필수적인 것이었다. 단순히 다이어리 작성이 아닌 말 그대로 스터디 플래너로써의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과목별 투자 시간 배분, 일주일 단위 계획과 매주, 매일같이 반복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대별 과목을 선정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즉,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엔 새로운 정보 습득을, 집중이 잘 안 되는 시간엔 복습 및 심화학습을 하는 것이다. 방학과 개학, 자투리 시간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담겨 있다. 자주 막히고 안 되는 부분은 때론 과감히 넘어간 뒤 공부에 자신감이 붙도록 끝까지 집중한 뒤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는 식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동력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한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멘탈을 다잡기 위해서는 매일 세워놓은 계획과 실천에 따라 느꼈던 생각이나 감정들을 배설하듯 글로 옮겨 적어보는 것도 해소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학년별 공부전략은 물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현재 의대생들의 공부법이 담긴 영상과 추천 교재들 목록, 합격자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지식을 받아들이고 익숙하게 만들려면 필수적인 과정이 바로 암기이다. 반복과 연결을 활용한 암기법은 눈이 자주 가는 곳에 포스트잇으로 암기할 내용 반복적으로 볼 수 있게 하거나, 암기할 내용을 계속해서 써 보는 방법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공식을 외우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붙여 실제 공식을 이용해서 풀어보는 것처럼 복습과 반복되는 학습으로 학습에 대한 지식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 여러 암기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살을 덧붙여 활용하고 외워보는 방법과 중요도에 따라 다른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외우는 것, 앞글자만 따서 외우는 것과 단어마다 스토리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도록 암기하는 것 등등 걸국엔 꾸준히 연습하여 장기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암기 노트를 작성할 때에도 단순한 나열이 아닌 기호를 활용하고 항목화하여 눈에 잘 들어오도록 쓰는 게 좋다. 


수험생의 멘탈 관리는 동기 부여, 방해요소 차단 등 스스로를 믿으면서 가야 한다. 반복되는 일정으로 공부에 지치게 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을 땐 같은 것도 다르게 해보는 것이 좋다. 공부환경을 바꿔보는 것처럼 공부를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요소들에 변화를 주며 이를 탈출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기에 단순히 허울 좋은 소리만 있는 몇몇 지침서들과는 다른 것 같다. 앞서 경험했던 사람들의 조언을 나의 상황에 맞춰 적절히 받아들이고 이를 실행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꿀팁 모음집처럼 느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져도 다시금 책을 펴고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을 기르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에게 그런 학습능력이 길러졌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하나 마나 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만큼 헛발질도 참 많은, 공부법을 잘 선택하는 게 덜 지치면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지쳐도 다시 내달릴 수 있는 좋은 동력이 기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 리뷰는 RHK 북클럽1기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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