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시인수업 1
엄경희 지음 / 모악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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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자주 쓰이는 대표적 기법 하나씩을 다룬 시리즈 중 하나로 얇고 작은 판형, 디자인도 예쁘다. 은유는 사유의 확장이자 놀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으로 어려웠던 시 읽기가 한결 쉬워졌다. 이제 허공에 흩어지는 시어들을 조금이나마 붙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리즈 모두를 들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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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허밍버드 클래식 7
진 웹스터 지음, 한유주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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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보게 된 동화같은 명작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고아원 출신의 주디가 교육과 자유를 누리는 과정이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사랑스럽고 엉뚱하며 긍정적인 그녀 덕분에 동심을 담은 맑은 이야기를 한동안 찾을 것 같다. 번역도 일러스트도 좋아서 주디의 유머와 상황을 이해하는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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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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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즈의 작품이 처음이지만 초반부터 꽤나 흡인력있는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핍을 비롯한 조, 마을 사람들, 허버트 포켓 등의 묘사가 매력적이고 번역 또한 물 흐르듯 매끄러워서 술술 읽혔다. 책 중반을 읽을 즈음에는 어느새 (하)권을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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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영화를 본 적이 없지만 단지 유명한 키스신 장면만 TV에서 얼핏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미지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아서 일러스트 표지인 이 책을 선택했다.

찰스 디킨즈의 작품이 처음이지만 초반부터 꽤나 흡인력있는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핍과 조의 우정, 마을 사람들의 캐릭터 등 흥미로운 각각의 인물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상당했다. 되도록 스포일러를 보고 싶지 않아서 간단한 리뷰만 검색하고 선택했는데, 높은 평점대로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소설을 만나서 만족스러웠다. 번역도 걸리는 부분없이 매끄러워서 술술 읽혔다. 위대한 유산(상)을 읽고 이틀 만에 (하)를 주문했다. 주말동안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찌될지 고대하면서 책장을 펼칠 것 같다. 그리고 찰스 디킨즈에 관한 호기심도 커져서 그의 다음 작품도 찾아볼 것 같다! 

사랑스럽고 정직한 심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어떤 사람의 영향력이 세상에 얼마나 멀리 퍼져 날아가는지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바로 자기 옆을 지나가면서 자신의 자아를 어떤 식으로 건드리는지 아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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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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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시집. 힘든 시기에 신문 어귀에서 잘라놓은 '너의 하늘을 보아'란 시를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었다. 그 시인이 15년의 세월을 담아 304편의 시로 돌아왔다. 그의 이름을 많은 이들이 기다렸는지 2010년 출간 이후 19쇄(2017년 기준)나 찍어낼 정도로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인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


노동과 저항을 대변하는 저자는 그간 시선을 세계로 넓혀 지구 곳곳의 아픔을 시인의 언어로 한 편 한 편 길어 올렸다. 인간이 자행하고 결국 인간이 고통받는 전쟁뿐 아니라 빈곤지역, 인권유린의 현장,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 등 각종 사회 속 부조리의 편린들이 모두 시의 언어로 씌여졌다. 짤막한 뉴스 혹은 탐사보도, 오래도록 파고드는 다큐멘터리의 그것과는 또 다른 언어의 함축성, 짧지만 쉬이 넘길 수 없는 묵직한 메시지가 시의 속성이자 역할이 아닐까. 차마 외면하고픈 적나라한 아픔이 무겁게 다가온다. 세월의 무게와 사람들의 아픔을 이렇게 시로 쉽게 마주해도 되는 것인지, 부끄러움이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현실을 쓴 시를 똑바로 마주 보지 못하는 나는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래도 시인은 끊임없이 새날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촛불로 결국 희망을 이뤄냈듯 끊임없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피력한다. 아픈 시는 아팠지만 그럼에도 많은 시는 희망을 품게 했다. 500여 쪽의 시가 주는 묵직함은 오늘날 우리가 대면해야 할 현실이자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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