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성(F)이다. 그렇다면 나는 여자로 태어난걸까? 여자로 만들어진걸까?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성 혹은 젠더에 대한 생물학적 해답을 제공한다성은 생물학적인 차이로서의 여자와 남자, 젠더는 사회적으로 규범화된 여성성과 남성성을 말한다그렇다면 남녀간의 선천적인 차이점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문화가 아닌 생물학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수있을까?성별의 차이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접근법이 존재해왔지만 이 책은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른 영장류를 통해 성차의 비밀을 밝혀낸다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인 저자는 침팬지와 장난감 놀이와 본능 보노보의 자매애 암컷의 지배 짝짓기 게임 난폭한 수컷 길들이기 알파암컷 암컷의 권력투쟁 새끼에 대한 어미의 애착 동성섹스 등 인간과 공통조상에서 나온 침팬지와 보노보같은 영장류들의 섹스, 아이 기르기, 탐험, 싸움, 몸 손질, 다른 동물과의 관계 등의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인간의 몸속에 숨겨진 본능이나 자연적으로 타고난 동물적 특성을 바탕으로 젠더에 관한 오해를 풀어낸다책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와 보노보를 통해 성차가 생물학 법칙에 의해 좌우되는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도 아님을 보여준다하지만 분명 남녀가 다르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그 차이가 남성이 우월하고 상대적으로 여성은 열등하다는 잘못된 편견이나 남성성과 여성성같은 성별에 따라붙는 고정관념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성별이나 젠더가 이슈가 될때마다 서로가 다르다는 차이에 대한 이해로만 끝나지않고 갈등이나 혐오, 차별과 같은 부정적인 논쟁이 벌어진다동물의 행동을 근거로 한 해석이 인간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진 않지만 성별 차이가 생물학적이고 자연적인 현상임을 이해한다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젠더논쟁도 유연하게 풀어낼수있지 않을까?[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절집 오르는 마음은 어떠할까?저마다의 백팔번뇌는 다른 모양새겠지만 책의 부제처럼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라는데는 누구나 공감할것이다집안의 어르신들이 불교신자라 어렸을때부터 절에 따라다녀 친숙하다어른이 되어서는 산이 좋아 트래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절까지 코스에 포함시키거나 템플스테이 체험하기도 했다하지만 절을 명상이나 기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보고 잠깐 숨을 돌리는 쉼의 공간 정도일뿐 그속에서 건축이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보기에는 내가 알고있는 것들이 너무 적어 한계가 있었다이 책의 저자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잡지 에디터로 일한 예술 칼럼니스트이다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책에는 저자가 시간과 사연을 품고 곱게 늙어가는 절집 열일곱 곳을 넓고 깊게 순례하며 발견한 사려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책은 포행 친견 합장 3부로 나누어 포행 뜻을 구하는 마음에서는 조계산 송광사 불일암 백암산 백양사 천진암 가야산 해인사 청량산 청량사 팔공산 은해사 운부암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친견 깊이 바라보는 마음에서는 천등산 봉정사, 도산서원 만덕산 백련사,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 경주 폐사지 산책 경주 남산 순례 영축산 통도사 통도사 암자 순례, 합장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에서는 봉황산 부석사 영귀산 운주사 화산 용주사 덕숭산 수덕사 환희대 삼각산 길상사, 부록으로 절집에 가면 만나는 것들을 담고있다 저자는 절집의 친절한 안내자이자 문화예술 도슨트로서 일주문부터 천왕문 불상 불단 석탑 범종 불화 현판 단청, 그리고 절과 암자로 가는 길과 나무와 숲까지 절에서 만날수있는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책에 나온 절집들중 누구나 아는 유명한 곳도 있지만 이름도 낯선 곳도 있었다책을 읽기전까지 절은 거의 비슷한 모양새라고 생각했는데 저마다의 사연과 특색을 지닌 그 절집만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곳이라는걸 알게되었다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다음번 절집을 찾을때는 찬찬히 구석구석 들여다 볼수있을것이다[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