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그리는 아이 - 레오의 영국 드로잉 여행 세상을 그리는 아이 시리즈
레오 박소훈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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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나라를 딱 하나만 뽑으라면.. 영국이다!!

배낭여행과 출장으로 영국을 두번 다녀왔는데, 코로나때문에 세번째 여행을 지금까지도 떠나지 못하고있다

언젠가는 꼭 스케치북과 연필을 들고 내가 사랑하는 도시들을 여행하며 카메라가 아닌 그림으로 특별한 기록을 남기고싶은 로망이 있다

그 꿈을 벌써, 그것도 아주 판타스틱하게 이룬 화가가 있다
'레오의 영국 드로잉여행' 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때 외국의 유명한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인줄 알았다
실사화를 보는듯한 세밀함과 정교함, 아름다운 컬러의 조합에 한번 놀라고, 그림을 그린 화가가 우리나라의 13살 소년이라는걸 알고 또 한번 놀랐다

6학년 여름방학때 영국 런던으로 여행을 떠나 수많은 건축물에 반해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프롤로그부터 여행을 하면서 보고 그린 런던의 모습들을 친구들에게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처럼 짤막한 글로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마지막에는 레오화가에게 궁금한점을 물어보는 레오에게 궁금해! 코너도 있다^^

책에는 세인트 폴 대성당 내셔널 갤러리 영국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V&A 박물관 런던 자연사 박물관 런던 탑 타워 브리지 버킹엄 궁전 해러즈 백화점 노팅 힐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같은 내가 좋아하는 공간들부터 이름도 생소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까지 다양한 런던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그림이 너무 훌륭해 드로잉여행 이라는 소제목처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국으로 여행을 떠났을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행복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해리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 불가능한 곳으로 떠나는 기차,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소설이나 책을 읽고 실재 존재하지 도시를 상상해서 그린 그림들이었다

레오화가의 그림들을 보면서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라고 말한 파블로 피카소가 떠올랐다
가장 사랑받는 위대한 화가이지만 평생동안 아이처럼 그리는 법을 배우려했다는 피카소처럼 레오화가도 세상을 그리는 꿈을 계속 꾸기를 응원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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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자와 함께한 산책길 -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노학자 6인의 인생 수업
정구학 지음 / 헤이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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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노학자 6인의 인생 수업'이라는 부제처럼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큰 어른인 인생철학자 6인이 말하는 삶의 지혜를 담은 인터뷰집이다

다른 인터뷰 기사를 모은 책들과는 달리 특이하게도 이 책의 인터뷰는 모두 산책길에서 이루어졌다
매일 오후 3시 30분 똑같은 시간에 공원을 산책했던 칸트처럼..

책 표지에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걷는 두사람의 뒷모습이 나오는데, 책을 읽는내내 인터뷰어인 저자와 인생철학자들이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이시우 천문학자 "자연 그대로의 별처럼 살아가요", 강신익 의철학자 "우리 몸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조장희 뇌과학자 "삶에도 플라세보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백종현 칸트철학자 "행복하게 살려고 너무 애쓰지 말아요", 윤석철 경영과학자 "생존 부등식으로 인생을 경영하세요", 이어령 문학평론가 "예술이 우리를 구원할 거예요" 등 6인의 인생수업 인터뷰로 구성되어있다

6인의 인생철학자중 이어령 선생님을 제외하곤 이름도 생소한 분들이라 그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책은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별처럼 모든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면서 무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 몸은 내가 살아왔고 해왔고 알아왔던 역사이다, 뇌는 나이듦이 아니라 쓰지 않을수록 쇠퇴한다, 행복추구가 도덕과 충돌할때는 내가 고통을 받더라도 도덕을 우선시하라, 삶의 지혜가 지식보다 중요하다, 휴머니즘 인간에 대한 믿음 예술에 대한 믿음은 가치가 있다..
다이어리에 6인의 인생철학자가 들려준 메시지를 필사하듯 꼼꼼하게 메모해두었다

6인의 인생철학자들은 자신의 전공외에도 인문학 철학 고전 예술등 그 어떤 경계없이 인생에 대한 통섭의 지혜를 들려준다

각자 평생을 공부하고 연구해온 분야도 다르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살아온 태도도 다르지만 '인생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강요하지 않고 그저 인생에 관한 깨달음들을 담담하게 풀어내어 더 큰 힘과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저자는 6인의 인생철학자가 말하는 공통적인 메시지를 '자기가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지금의 삶을 인정하는것'이라고 한다

우리보다 앞서 인생을 산 어른들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책을 통해 인생수업을 들을수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 '어떻게 인생을 살것인가' 답이 필요하다면 꼭 탐독해야할 책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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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최경원 외 지음, 홍경수 엮음 / 북카라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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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처음 봤을때 피렌체와 부여? 서로 닮은 점을 찾기가 쉽지않은 조합이었다

내가 알고있는 부여는 백제가 멸망하기까지 마지막 도읍지로 백제문화의 중심지였다는 것과 의자왕과 낙화암에서 꽃처럼 떨어져버린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곳이다

이 책의 첫 출발은 방송사 PD 출신의 국제교류 전문가, 디자인 연구자, 예능작가, 사진작가, 콘텐츠 연구자가 모여 다섯가지 관점의 부여 답사 가이드를 만들기로 한데서부터 시작된다

공동저자들은 여러차례 부여를 방문하여 부여가 가진 매력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과정을 거쳐 로컬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역사기행이나 문화기행들이 한명의 저자의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방식과는 달리 여러사람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다양한 부여의 모습을 볼수있어 좋았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 작고 조용한 부여 안에 담긴 크고 찬란한 부여 편에서는 백제의 도시 구조와 부여의 도시 구성, 부여를 만든 성왕 능사의 최고 보물 백제 금동대향로, 화려한 백제 문화 이야기
2. 부여로 동기 부여하니, 여부가 있겠습니까 편에서는 부여 역사를 부여잡다 아직도 '꿈꾸는 백마강' 이야기
3. 규암을 걷다 편에서는 부여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 의자왕의 자온대와 수북정, 부여만물상 책방 세간 수월옥 부여 청년창고 나무모리 북토이 패션 스튜디오 홍조 목면가게·부여서고 선화핸즈 부여제철소 수북로1945 다올 전통찻집 대표들과의 인터뷰와 부여 이야기
4. 그곳에 가면 부여의 맛이 있다 편에서는 백제향 정미소 카페 장원막국수 '주막' 김해뒷고기 둘리스 치킨 옹달샘분식 똥각시 부여맛집 가게 사장님들과의 인터뷰
5. 땅의 힘으로, 땀의 힘으로 편에서는 부여의 오늘을 지켜내는 농업 장인들과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한 부가 끝날때마다 1박 2일 추천코스를 함께 제공해 부여여행 가이드북으로서도 만족스럽다

책을 다 읽고나서 처음에 가졌던 의문점이 풀렸다
르네상스 발상지로 도시 전체가 역사적인 유적들과 문화유산으로 가득찬 피렌체처럼 삼국중 가장 일찍 멸망해 신라나 고구려에 비해 남겨진 기록과 유물은 부족하지만 부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여전히 백제의 숨결이 남아 이어져오고 있음을 알수있었다

'부여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인문답사' 라는 부제처럼 교과서에서만 보던 찬란했지만 짧았던 부여의 슬픈 역사가 아니라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바로 알고 잘 알려지지 앓은 부여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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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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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새해를 맞이하는 나만의 연례행사가 하나있다
바로 새로운 달력과 다이어리를 고르는 일이다

다이어리에 진심인 편이라 회사에서 나눠준 업무용, 별다방(스타벅스) 플래너, 예쁘고 아기자기한 다꾸용, 나의 일년을 기록할 개인용 다이어리까지 총 4개 정도가 기본세트이다ㅎㅎㅎ

퓨처미 다이어리 I&ME는 그동안 내가 사용해온 보통 다이어리와는 컨셉부터 달랐다

4년 다이어리?
4년동안 쓸수있게 구성되었으며 아무때나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하는 날부터 자기가 직접 연도를 적어 넣으면 된다

처음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기록하다가 몇달 지나면 작심삼일이 되어버려 하루 일주일.. 빼먹기 시작해서 중간중간 비어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괜히 스트레스 받는데, 퓨처미 다이어리는 1년만 쓰고 끝나는게 아니라 4년동안 내 마음대로 기록할수있다는게 자유롭고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시간이 흘러 나중에 4년동안 같은 날짜의 기록들을 모아보면 기억을 소환한것처럼 신기하고 재미있을것 같다

4년동안 하루를 기록하는 공간외에도 다양한 구성이 눈에 띈다
불멸의 고사성어 365개와 삼성 이건희 회장의 100대 명언을 비롯하여 애플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등 가장 성공한 세계 최고 창업경영자 6인의 경영철학과 노하우가 담긴 명언 365개를 선정하여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한자, 고사성어, 경영철학까지 공부할수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다이어리 중간에 '어린왕자'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완역하여 수록하고 있다
보통 필사용으로 소설에 나온 문장들을 수록한 경우는 보았지만 소설 한권이 몽땅 들어있어 다이어리를 쓰면서 독서까지 할수있다
다이어리 커버가 찐한 와인색에 금박 글씨를 새겨 고전명작처럼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이 드는데 소설과 아주 잘어울린다

마지막으로 버킷리스트 코너가 있어 하나씩 메모하듯 쓰다보면 의외로 내가 가장 하고싶은 일이 무언가를 알게되는 재미도 있을듯하다
다이어리 한권에 나의 1년의 기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지혜와 경영철학까지 함께 배울수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4년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성장과 변화를 거쳐왔는지 내 모습을 돌아보고, 4년후 내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다이어리다!!♡

4년후 나만의 특별한 다이어리를 펼칠때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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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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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소설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이다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헤르만 헤세가 삶을 견딜만큼 힘겨운 인생을 살았나?'하는 의문부터 들었다

데미안을 포함해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 등 거의 모든 작품을 읽었지만 헤르만 헤세에 대해 알고있는게 별로 없다는데 놀라고, 작가의 연보를 구글링해보고 또 한번 놀랐다

선교사인 부친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종교적 환경에서 자란 어린시절과 엄격한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학교를 뛰쳐나와 일반학교도 퇴학을 당하고 자살까지 시도하고, 시인을 꿈꾸며 시계공장 견습공 대학가 서점에서 일하며 불안한 청춘시절을 보냈다

또한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나치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같은 독일 국민들에게 비난받고 탄압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조국을 버리고 스위스로 망명해서 독일인이 아닌 스위스인으로 살다 생을 마감한다

평생 우울증으로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 정신치료를 받기도했다니 데미안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정신적 고뇌와 혼란들이 헤르만 헤세 자신의 경험담일지도 모른다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한 성공한 작가로 성공한 화려한 꽃길만 걸었을것 같은데 가족과의 불화, 조국의 배신, 우울증 등 보통사람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책은 특이하게도 삶에 대한 짧은 단상들을 적은 글과 시, 그리고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2부 조건없는 행복 3부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나누어 48편의 글과그림을 통해 예술 문화 사회에 대한 사색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행복과 고통,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담백한 글로 쓰여진 문장들은 오래오래 곱씹어야 비로소 마음에 와닿고, 작가가 직접 그린 소박한 풍경화 또한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끝까지 견디며 깨달은 인생의 지혜를 고스란히 느낄수있다

나처럼 헤르만 헤세를 사랑하는 독자든 아니든 책을 읽다보면 그가 작가가 아니라 철학자에 더 가깝다고 느낄만큼 사색의 깊이가 아주 깊다
이 책 한권에는 헤르만 헤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에 대한 태도와 애정이 모두 들어있다

세상에서 나혼자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있다고 느껴질때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처럼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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