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최경원 외 지음, 홍경수 엮음 / 북카라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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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처음 봤을때 피렌체와 부여? 서로 닮은 점을 찾기가 쉽지않은 조합이었다

내가 알고있는 부여는 백제가 멸망하기까지 마지막 도읍지로 백제문화의 중심지였다는 것과 의자왕과 낙화암에서 꽃처럼 떨어져버린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곳이다

이 책의 첫 출발은 방송사 PD 출신의 국제교류 전문가, 디자인 연구자, 예능작가, 사진작가, 콘텐츠 연구자가 모여 다섯가지 관점의 부여 답사 가이드를 만들기로 한데서부터 시작된다

공동저자들은 여러차례 부여를 방문하여 부여가 가진 매력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과정을 거쳐 로컬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역사기행이나 문화기행들이 한명의 저자의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방식과는 달리 여러사람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다양한 부여의 모습을 볼수있어 좋았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 작고 조용한 부여 안에 담긴 크고 찬란한 부여 편에서는 백제의 도시 구조와 부여의 도시 구성, 부여를 만든 성왕 능사의 최고 보물 백제 금동대향로, 화려한 백제 문화 이야기
2. 부여로 동기 부여하니, 여부가 있겠습니까 편에서는 부여 역사를 부여잡다 아직도 '꿈꾸는 백마강' 이야기
3. 규암을 걷다 편에서는 부여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 의자왕의 자온대와 수북정, 부여만물상 책방 세간 수월옥 부여 청년창고 나무모리 북토이 패션 스튜디오 홍조 목면가게·부여서고 선화핸즈 부여제철소 수북로1945 다올 전통찻집 대표들과의 인터뷰와 부여 이야기
4. 그곳에 가면 부여의 맛이 있다 편에서는 백제향 정미소 카페 장원막국수 '주막' 김해뒷고기 둘리스 치킨 옹달샘분식 똥각시 부여맛집 가게 사장님들과의 인터뷰
5. 땅의 힘으로, 땀의 힘으로 편에서는 부여의 오늘을 지켜내는 농업 장인들과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한 부가 끝날때마다 1박 2일 추천코스를 함께 제공해 부여여행 가이드북으로서도 만족스럽다

책을 다 읽고나서 처음에 가졌던 의문점이 풀렸다
르네상스 발상지로 도시 전체가 역사적인 유적들과 문화유산으로 가득찬 피렌체처럼 삼국중 가장 일찍 멸망해 신라나 고구려에 비해 남겨진 기록과 유물은 부족하지만 부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여전히 백제의 숨결이 남아 이어져오고 있음을 알수있었다

'부여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인문답사' 라는 부제처럼 교과서에서만 보던 찬란했지만 짧았던 부여의 슬픈 역사가 아니라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바로 알고 잘 알려지지 앓은 부여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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