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가 퐁당
안해진 지음 / 작은나무가주는희망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면서도 달리다가 중간에 멈추지 않은 것을 보면,
그렇게 달리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매일 달려서 어딘가를 가고 싶었던 것 같다

꿈을 찾아 떠난 고쓰리 연은우의 우당탕당~ 좌충우돌 성장기...
마스터, 튤립마녀, 오쑝, 쑥차, 마태봉, 불여시, 박루머...
나의 고3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반가운 별명들...

봄날처럼 아련한 달콤했던 추억이든, 아니면 지옥으로 느껴질만큼 다시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씁쓸한 기억이든 누구의 인생에서나 한번쯤 통과해야만 했던 고3...
도무지 끝나지 않을것처럼 보였지만 대학시험을 치고, 대학을 졸업하고 샐러리맨이 된 지금도 그때처럼 깜깜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꿈을 향한 막연함은 여전하다.
하지만 현실과 꿈, 어느 것에도 제대로 열정을 쏟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내던 청춘들은 나처럼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어하던 그 안에서 우정과 청춘, 그리고 꿈에 대한 모든걸 새롭게 발견해 나가면서 어른이 된다.
이 소설이 다른 성장소설과 분명 다른 색깔을 가진 점이라면 늪에 빠진것처럼 방황하는 청춘들의 허망함이나 고민뿐만 아니라 때로는 무덤덤하게, 또 때로는 판타지스러운 동화적인 상상력과 유머로 읽는 재미가 꽤 드라마틱하다는 거다.
청소년 소설, 성장 소설이라고 쟝르적 취향이 분명한 소설이지만, 가슴속에 이루지 못한 꿈을 품고 사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론은 '꿈을 간진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이루어진다'... 지극히 모범생적이고 교과서적인 대답으로 끝나긴 하지만, 젤리가 퐁당~ 톡톡 튀는 제목만큼 아직도 우물쭈물~ 망설이기만 하는 청춘들에게 꿈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달려갈수 있는 호랑이 기운을 주는 참 착한 책이다.
내 기억에서 잊혀진 공간, 잊고 있었던 시간을 다시 한번 추억하게 해준 젤리가 퐁당~ 그냥 별이 아닌 왕☆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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