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남산자락에서 보이는 서울의 오래된 랜드마크였던 힐튼 호텔의 탄생과 소멸까지의 40년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힐튼 호텔을 설계한 건축가 김종성의 생생한 인터뷰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팀원, 현장소장, 프런트직원, 레스토랑 셰프에 이르기까지 힐튼과 함께 한 사람들의 열정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힐튼 호텔을 몇번 이용한 고객이었던 나 또한 뉴스에서 힐튼호텔 영업종료와 폐장소식을 들었을때 또 하나의 추억이 사라져 버리는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책은 힐튼 호텔의 장면들, 김종성 건축가에게 듣다, 현장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야기, 힐튼 호텔을 바라보며.. 각 장으로 나눠 힐튼 호텔의 건축학적 의미와 가치, 건축유산으로의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책을 읽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힐튼 호텔이 다른 호텔들과 달리 우리 건축가와 개발사가 우리 기술로 지은 최초의 5성급 대형 호텔이라는 것이다그 시절 박정희 대통령과 대우 김우중 사장의 인연부터 시작해 힐튼 호텔이 어떤 계기로 기획되고 설계를 거쳐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다가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영업위기를 겪고 폐장이 결정되고 최종 철거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은 다큐멘터리 영화 한편을 보는것처럼 드라마틱하먼서도 감동적이다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려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설계도면 건축스케치 서신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들 같은 아카이브 자료들만으로 만날수밖에 없는 힐튼 호텔..그래서 더 이 책이 소중하며 100년후에도 우아한 클래식을 만들고싶었다는 건축가 김종상과 우리가 가졌던 최고의 클래식, 우리의 1세대 건축유산인 힐튼 호텔이 그냥 보통의 호텔이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지정할만큼 가치있는 공간이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었으면 한다[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