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제목부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 책은 땅으로 흥했으나 땅으로 망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롤러코스터 같은 에세이다영화감독인 저자는 30년에 걸쳐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가족이 겪어온 흥망성쇠를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함께 신랄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다우리집이 왜 망했는지.. 어쩌면 부끄럽고 숨기고싶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버블패밀리'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는데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다니 저자의 멘탈과 용기가 놀라웠다책은 프롤로그 우리 집이 망했다 부터 시작하여 울산의 평범한 노동자 부부가 서울로 상경하여 도시개발의 붐을 타고 중산층 대열에 합류하고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집장사로 상승가도를 달리다가 IMF사태로 이 모든게 눈깜짝할새 거품처럼 사라져버리기 까지 가족의 흥망성쇠의 일대기를 자신의 기억과 부모님의 구술생애사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기록한다부모님은 더이상 희망이 없어 보이는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포기하지 못하고, 저자는 그런 부모님을 이해하기가 어렵다처음엔 나도 부동산이 도대체 뭐길래? 왜 끝까지 포기하지 못할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어쩌면 지금 이 땅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 이 이야기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