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시 작품 전체를 한권에 담은 시집이다'이상'하면 천재시인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지만 막상 그의 시를 끝까지 읽거나 제대로 이해하는 독자는 많지 않을것이다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오감도> 시제1호를 처음 읽었을때의 혼란스러움이란..숫자만 다를뿐 똑같이 반복되는 문장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시와는 너무 다른 형식에 과연 시가 맞나? 하는 물음표가 떠올랐다실제로 오감도를 연재했던 당시에도 독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고 결국 15편을 끝으로 연재를 중단했다고 한다책의 제목인 <건축무한육면각체>도 크게 다르지않다이상이 쓴 시중 가장 난해한 시라고 알려진 작품으로 아라비아 숫자, 기호와 도형, 알수없는 단어들이 반복적이고 대칭적인 구조로 짜여져 '시'라기보다는 건축물이나 조형물처럼 느껴진다책은 오감도 조감도 역단 삼차각설계도 위독 건축무한육면각체 무제 미발표 유고 기타 시와 함께 대표소설 날개, 대표수필 권태 슬픈 이야기 동경, 이상 연보로 구성되어 있다이상의 시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제목으로만 배웠던 소설 <날개>와 수필 <권태>까지 소설가이자 산문가로서의 이상을 만날수있어 좋았다무엇보다 <이상 전집>을 초판본 순서 그대로 정리하여 초판본 시집의 느낌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어로 정리해 읽는데 불편함이 없어 이상의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수있다과거에도 현재에도 찾아볼수 없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천재 시인 이상의 거의 모든 시와 소설, 수필까지 한권의 책으로 읽을수있는 책이다[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