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0호
양승훈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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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제목만으로도 어떤 책인지 충분히 유추할수있는 서평 전문지이다
일년에 네번 계간으로 발행된다는데 벌써 10호라니.. 우리나라에도 서평지가 있다는걸 왜 몰랐을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 읽기만큼 재밌는 일은 다른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읽었는가? 일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이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같은 SNS에서도 책에 대한 정보나 감상은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서평은 거의 본적이 없다

서평 혹은 북리뷰라는 제목이 붙어있어도 대부분 책에 대한 짤막한 요약이나 독후감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루고있는 서평들이 더 궁금해졌다

서울리뷰오브북스는 특집 리뷰, 이마고 문디, 디자인 리뷰, 북&메이커, 리뷰, 대담, 문학, 지금 읽고 있습니다, 신간 책꽃이로 구성되어 있다

특집 리뷰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보기 에서는 세이노의 가르침,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기적 유전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사피엔스 등 베스트셀러 다섯권의 리뷰를 다루고있다

한권을 빼고 모두 읽어본 책들인데도 필진들이 대부분 전공이나 관련분야의 교수, 학자들이라 그런지 나의 개인적인 감상과는 다른 전문적이고 밀도있는 내용들이 많아 내가 놓친 부분을 다시 한번 복기하고 또다른 생각거리들을 던져주었다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기존의 서평이라고 하는 컨텐츠들이 대부분 출판사에서 배포하는 마케팅이나 홍보자료들을 짜집기한 것처럼 칭찬으로 도배한데 비해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지, 내용면에서 모순이나 비판할 점은 없는지 등 독자들이 눈으로 책만 읽는게 아닌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에서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두 주인공과 수전 손택과 애니 레보비츠의 관계에 대한 비교를 통해 예술가들의 불평등한 사랑을 분석한 점이 흥미로웠다

디자인 리뷰 영화와 북 디자인, 시간과 공간의 재탄생 에서는 영화 기생충이나 헤어질 결심을 보고 각본집에 대해 궁금했는데 영화가 책으로 재현되는 새로운 체험을 할수있어 좋았다

문학코너에서는 두편의 짧은 작품이 실렸는데 최근에 읽은 어떤 단행본보다 깊은 울림을 느껴져 편집위원들이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드는지를 확인할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서평지인데도 책에 대한 서평만 다루는게 아니라 영화, 북 디자인 같은 분야와 텍스트뿐만 아니라 대담같은 형식도 시도하는 다양함의 추구이다

독자로서 퀄리티 높은 서평을 통해 좀더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책을 읽는 훈련을 하고, 책을 읽은후 다른 사람들과 자기의 생각을 공유하고, 꼭 읽어야할 책 목록에 대한 정보도 얻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접할수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것이다

서울리뷰오브북스가 뉴욕이나 런던리뷰오브북스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평 전문지로, 일반독자들의 책세계를 넓혀주는 안내자로서 오래 건승하길 응원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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