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뭘까?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자들의 로망, 뉴욕은 누구에게나 그런 존재다이 책의 주제는 '뉴욕'이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낭만적이고 화려한 뉴욕 이야기는 아니다신문기자인 저자는 서른여덟, 직장생활 14년차에 뉴욕으로 1년간의 해외연수를 떠난다내가 상상했던 기자의 모습은 해외출장을 이웃동네 놀러가듯 자주 떠나고, 뉴욕 파리 런던.. 도시마다 셀럽이나 인플루언서 같은 화려한 인맥과 핫플들을 꿰고있는 글로벌화된(?) 인물이었지만 저자는 그 반대에 가깝다책에는 뉴욕에 도착해 집을 렌트하고, 룸메이트와의 생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만난 교수님과 학생들, 미술관과 음악회, 여행을 하면서 겪은 1년동안의 뉴욕에서의 좌충우돌 체류기가 들어있다제주 1달살기, 1년살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자기가 꿈꾸던 해외 도시에서 장기체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보곤한다이 책이 그들과 다른 점이라면 미술사를 공부하고 미술담당 기자인 저자가 낯선 뉴욕에서 서툴고 어설프게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다른 세계로 확장시켜나가는 과정속에 그림이 함께 한다'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라는 부제처럼 뉴욕이라는 도시와 그 안에 고립된 인간들의 고독을 그린 에드워드 호퍼가 이 책의 또다른 주인공이다뉴욕에서 만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과 저자가 뉴욕이라는 낯선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느낀 단상들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나온다호퍼의 작품들이 많지만 드가 뒤러 쇠라 알렉스 카츠 게르하르트 리히터 조지아 오키프 같은 잘 알려진 화가들과 플로린 슈테트하이머 차일드 하삼 조지 리치먼드 포드 매덕스 브라운 존 슬론 가이 칼턴 위긴스 메리 커샛 호러스 피핀 애그니스 타이트 같은 비교적 새로운 화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수있어 좋았다저자는 뉴욕에서 1년동안 낯선 환경 새로운 것들과 부딪히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인가를 배우고 삶과 예술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한다왜 책 제목을 '뉴욕여행'이 아닌 '뉴욕수업'이라고 한건지 공감이 되었다20년전쯤 '섹스 앤 더 시티'라는 미드를 보고 무작정 뉴욕여행을 떠났었는데 촬영스팟 투어부터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브로드웨이 MoMA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브루클린 브릿지.. 10일동안 빡세게 짜여진 일정을 따라가느라 제대로 생각할 틈이 없었다다음 뉴욕여행은 저자처럼 또다른 나를 발견하고 배우는 수업같은 여행을 꼭 하고싶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