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쌍리.. 이름부터 왠지 꽃과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농사꾼의 자전 시집이다저자는 아름다운 농사꾼이라는 별명외에도 이름뒤에 명인이라는 호칭이 붙는다오래전 잡지에서 인터뷰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삼촌집에 보내져 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늦은 나이에 시집을 가서 농사를 짓고 자식들을 키우며 긴 시간동안 남편 병수발까지 정말 몇 십권의 대하소설만큼이나 고되고 팍팍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다어느해인가 봄, 부모님과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농원에 갔을때 하얗고 붉은 매화가 끝도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매화 향기에 취해 이곳이 무릉도원이구나 했던 추억이 떠오른다이 넓디 넓은 매실농원에 나무를 심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여자 혼자의 몸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놀라움과 존경의 마음이 절로 든다책은 살아보니 내 무릎에 핀 매화 밤나무를 베면서 여자로 살고 싶다 흙은 빗물 저장고 라는 소제목으로 나눠 농부 홍쌍리의 피 땀 눈물이 가득한 그녀의 인생을 기록하고 있다[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