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청년 저쩔공정 - 정치적인 ‘나’들의 이야기
김민준 외 지음 / 버니온더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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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건 작년에 한창 유행했던 '어쩔티비 저쩔티비'라는 단어였다

SNS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이상 듣기싫다고 철벽차단하는 동시에 비꼼과 조롱의 의미도 살짝 담고있는데 아마도 지금 우리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공정에 대해서 느끼는 은유적 감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가 <불안(Insecurity): 청년세대가 바라본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진행한 에세이 공모전의 수상작으로 총 2부, 8편의 글들로 구성되어있다
4명의 저자들은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거나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1부 '공정'들에서는 공모전에 투고한 공정이라는 주제로 자신들이 살아가는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2부 정치적인 반오십의 이야기에서는 저자들 개인이 느끼는 청년과 공정에 관한 경험담이나 고민들을 들려준다

과연 공정이라는게 청년세대만의 문제일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전직 대통령의 어록에도 공정이 들어간걸 보면 우리사회는 여전히 공정하지 않다는걸 알수있다

교육 취업 소득 세대 직업 성별.. 정치적, 사회경제적으로 불공정 사례들이 너무 많아 청년 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모두가 느낄것이다

세상이 무언가 불평등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은 단순히 불만으로 끝나지않고 불안과 함께 좌절 분노 갈등 혐오까지 악순환처럼 이어진다

청년세대가 바라본 한국사회속 공정의 현실에 대한 생각들을 읽으며 어쩌면 지금의 불공정을 그들에게 대물림해준 기성세대로 '공정'이라는 화두에 대해 한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게 부끄럽고 미안했다

정권이 바뀐다고, 정치로 과연 공정하지 않은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진지한 고민없이 세상은 원래 공정하지 않아~ 삐딱하게만 생각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능력만큼, 자기가 노력한만큼 평가와 보상을 받는 공정한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청년들처럼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각을 나누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공정'이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이슈가 "그래서 어쩌라고~" 어쩔티비 저쩔티비처럼 조롱거리로 끝나지 않으려면 말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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